'행복의 나라' 유재명 "'서울의 봄' 전두광과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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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기자

    "밀실서 야욕 추구하는 인물…영화다운 영화 나왔단 평가받았으면"

    드라마 '노 웨이 아웃'서도 흉악범 연기…"악역 염두에 두진 않아"

    '행복의 나라' 전상두 연기한 배우 유재명
    '행복의 나라' 전상두 연기한 배우 유재명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디즈니+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를 연기한 배우 유재명(51)이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에선 권력의 야욕을 품은 군인 전상두 역을 맡았다.

    '행복의 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1979년 10·26 사건 가담자들의 재판을 영화적 상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극 중 전상두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전상두는 10·26 사건 가담자들의 재판을 배후 조종하면서 주인공인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를 옥죈다.

    올여름 눈에 띄는 드라마와 영화의 악역을 유재명이 도맡는 셈이다.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재명은 "내가 맡은 배역이 악역이라는 걸 염두에 두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김국호보다 더 망가지기도 어렵지 않나"라며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상두의 경우 통상적인 의미의 악역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유재명은 "전상두는 야만적인 시대의 표상으로,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악역이란 단어는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과 시간적 배경이 겹친다. 전상두를 보다 보면 '서울의 봄'에서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전두광(황정민)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러나 두 캐릭터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서울의 봄'에선 전두광이 전면에 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간다면,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는 이야기의 뒷배경처럼 존재한다.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도 그만큼 적다. 유재명은 전상두를 "밀실에서 조용히 야욕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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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처음엔 시나리오를 보고 캐스팅 제안을 고사했다"며 "전상두의 서사를 구축해가는 부분이 약해 보였고,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유재명의 머릿속에서 전상두의 캐릭터가 조금씩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머릿속을 스치는 이미지 같은 게 있었다"며 "우두커니 앉아 있거나, 재판을 도청하면서 땅콩을 집어 먹거나,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유재명은 전상두 역을 맡았고, 그가 상상한 이미지는 영화에 고스란히 구현됐다.

    유재명은 전상두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았고, 헤어 라인도 손질해 이마를 넓혔다. 그는 "연극을 오래 해서 그런지 연기를 위해 몸에 손을 대는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했다.

    유재명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닮았다는 말도 주변에서 들었다고 한다. 영화 '킹메이커'(2022)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했던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좀 더 닮지 않았나"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행복의 나라'에 대해 "사실에 기반을 두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인간의 실존, 재미, 눈물, 그리고 절망을 아주 현대적이진 않더라도 영화만의 매력과 리듬으로 뽑아낸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가 나왔다고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유재명은 "원래 꿈은 영화감독이었는데, 영화 연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고통의 길에 들어서고 싶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그마한 연극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박하게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오른쪽)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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