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의 당당한 에너지로 빛난 '더시즌즈'…"MC 자리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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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게스트로 화사·이은지·장기하·김연자 총출동…27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제가 올해로 만 22살인데, 저보다 10살 선배인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대 위로 무지갯빛 조명이 켜지자, 래퍼 이영지가 마이크를 잡고 무대 위에 올랐다.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32년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KBS 심야 음악 쇼 '더 시즌즈'의 여섯 번째 MC로 나선 이영지는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첫 녹화 신고식 노래로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낫 쏘리'(Not Sorry)를 선택했다.
"돈워리(Don't worry) 철없게 살아도 어쩌겠어. 암 더 온리 원(I'm the only one)"
당당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MZ 세대를 사로잡은 'MZ 대통령'답게 이영지는 첫 녹화인데도 긴장한 내색이 없었다.
노래를 부르며 성큼성큼 무대 가운데로 걸어가 "소리 질러 달라"며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자 관객들은 무지개 색깔대로 준비한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27일부터 방송되는 '더 시즌즈'의 여섯번째 시즌은 '이영지의 레인보우'라는 부제를 달았다. 매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 회 게스트로는 코미디언 이은지, 가수 화사, 장기하, 김연자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영지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갔고, 당찬 질문과 솔직하면서도 과감한 진행으로 여러 차례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춤, 노래, 랩 실력을 뽐내며 게스트들과 다양한 무대를 함께 꾸미기도 했다.
즉석에서 화사에게 안무를 배워 '마리아'(Maria)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이은지와 타샤니의 '경고'를 열창하며 무대를 누비고, 노래 'ㅋ'에 맞춰 장기하표 랩을 소화하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등장할 때는 '아모르 파티'를 맛깔나게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개인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통해 토크쇼를 진행해온 이영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토크로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이은지와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겠다며 즉흥으로 노래를 틀고 함께 춤을 추기도 했고, 43살 차이 나는 김연자를 친근하게 '연자 언니'라고 부르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냈다. 상호를 그대로 말하거나 비방용 용어를 사용했다가 당황하는 모습 등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지는 클로징 멘트를 통해 "평소 늘 배우면서 살려고 하는데 오늘 여러분, 게스트분들, 제작진,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며 "앞으로 발전해나갈 제 진행실력을 틈틈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