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멜로부터 풋풋한 청춘물까지…로맨스극 취향껏 골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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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의 감정 파고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나의 해리에게'
세 청춘남녀의 로맨스' 조립식 가족'…유쾌한 로맨스 판타지 '사장님의 식단표'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헤어졌다가 재회한 한일 커플의 짙은 멜로부터 가족 같은 사이로 지내는 세 청춘남녀의 풋풋한 로맨스까지. 각양각색의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2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다.
이 드라마는 꿈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 여성 최홍(이세영 분)이 우연히 일본 남성 아오키 준고(사카구치 겐타로)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헤어지고, 5년 뒤에 한국에서 재회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과 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와 한국 배우 이세영이 호흡을 맞춘다.
연애 초기 단계를 그려내는 여느 로맨스 드라마와 달리 이 작품은 헤어지고 우연히 재회한 두 연인의 감정을 파고든다.
두 배우는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의 설레는 마음부터 다툼을 반복하다가 서로에게 지쳐 이별을 결심하고, 이후 재회해서 둘의 지난 사랑을 곱씹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일본 교토와 서울을 오가며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이 영상미를 완성하고, 서정적인 대사들이 여운을 남긴다.
지난 23일부터 방송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도 헤어진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스 드라마다.
아나운서 주은호(신혜선)가 마음속 깊은 상처로 인해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게 되면서 주차관리원 주혜리라는 새로운 인격이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나운서 사내 커플이었던 주은호와 정현오(이진욱)는 8년이라는 세월 동안 뜨겁게 연애했다가, 현실적인 이유로 이별하게 된다.
주은호는 비혼주의자인 정현오 앞에서 결혼 얘기를 슬쩍 꺼내보는데, 정현오는 자기는 결혼을 못 한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한다.
헤어진 후로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둘은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앙숙이 된다. 신혜선과 이진욱은 치열하게 다투는 와중에도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는 두 남녀주인공의 케미(호흡)를 자연스럽게 묘사해낸다.
무엇보다 매력 있는 서브 남자 주인공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남중, 남고,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연애를 경험해본 적 없는 다른 방송사 아나운서 강주연(강훈)은 순박한 모습으로 극에 매력을 불어넣고, 주은호를 짝사랑 중인 같은 회사 아나운서 문지온(강상준)은 겉으로는 투덜대면서도 남몰래 뒤에서 챙겨주는 순애보를 보여준다.
풋풋한 로맨스가 취향인 시청자라면 JTBC '조립식 가족'이 있다.
내달 9일부터 방송되는 '조립식 가족'은 청춘 배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이 주연한 청춘 로맨스극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처럼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물이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2013), '푸른 바다의 전설'(2016),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등을 만든 김승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 PD는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큰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음 따뜻한 힐링을 주는 선물 같은 드라마"라며 "프레임(Frame)이라는 사각 틀에 각 인물의 순간을 한 장의 사진처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유쾌 발랄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사장님의 식단표'도 곧 공개된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방영 중인 tvN·티빙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속에 등장하는 동명의 웹소설을 소재로 한 스핀오프(파생작)다.
'19금' 웹소설 작가인 남자연이 자신이 쓴 웹소설 여주인공 서연서에 빙의해 남주인공 강하준과 만나는 내용을 다룬다. 한지현은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본 웹소설 작가 남자연과 소설 속 영양사 서연서 등 1인 2역을 연기하고, 이상이는 소설 속 완벽한 남주인공 강하준으로 출연한다.
내달 3일부터 티빙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