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은 남자 주인공만 하나? 이제 당돌한 여자 주인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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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지키는 여고생·'플러팅 장인' 레지던트 등…적극적 캐릭터 눈길

    로맨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
    로맨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

    [각 방송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너랑 하고 싶은 거? 사랑밖에 없다고."

    tvN 새 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여자 주인공 성아(조이현 분)는 학교 복도에서 키가 족히 20cm는 더 큰 남자 주인공 견우(추영우)를 벽으로 몰아세우고, 모두가 듣는 데서 당당하게 속마음을 고백한다.

    시종일관 까칠한 태도로 성아를 밀어내던 '철벽남' 견우는 당황해서 쑥스러운 듯 눈을 피하다가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얼빠진 표정으로 성아를 쳐다본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클리셰(상투적인 표현)처럼 등장하는 박력 넘치는 '벽치기'인데, 익숙한 남녀주인공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이처럼 요즘 안방극장에서는 먼저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을 쟁취해내는 여자 주인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처음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여자 주인공 성아는 낮에는 고교생이고, 밤에는 정체를 숨기고 무당으로 일하는 'MZ 무당'이다.

    남자를 볼 때 오직 외모만 따지는 성아는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이상형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미모의 남자 견우를 손님이자 같은 반 친구로 만난다. 그리고 곧 죽을 운명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간 부적'이 되기로 한다. 물귀신, 불귀신 다 막고, 액운도 막아주기 위해 견우의 곁에 찰싹 붙어 그를 졸졸 따라다닌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여자 주인공 유미래(박보영)도 남자 주인공 이호수(박진영)보다 적극적인 편이다.

    고등학생 시절에도 미래가 전학생인 호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고, 성인이 돼 재회한 후에도 먼저 데이트할 기회를 만든 사람은 미래였다.

    KBS 2TV에서 방송 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역시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듯이 당돌하고 거침없는 여자 주인공을 내세웠다.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KBS 2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평범한 한 여대생이 로맨스 소설 속 세계에 들어가고, 그의 영혼이 소설 속 단역인 '차선책'(서현)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선책은 소설의 남자 주인공 이번(옥택연)을 만나자 어차피 소설 속인데 죽기밖에 더 하겠느냐며 술김에 그에게 먼저 다가가 입을 맞추고, 그렇게 둘은 그렇게 그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도 '플러팅'(호감 표시) 장인 오이영(고윤정)과 구도원(정준원)의 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은 매사에 시큰둥한 편이지만, 호감 있는 남자 앞에서 눈빛부터 달라진다.

    철벽을 치는 상대방 앞에서도 불도저처럼 돌직구로 데이트 신청을 하고, 먼저 덥석 손을 잡아버리는가 하면, 끊임없이 주변을 맴돌며 담백하게, 때로는 능글맞게 호감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회 시청률 3.7%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오이영과 그의 사돈인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정준원)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수동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던 로맨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이처럼 능동적으로, 남자 주인공보다도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 데는 달라진 가치관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이 주목받다 보니, 여자 주인공들이 사랑에서도 보다 주도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자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로맨스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 주도적인 로맨스가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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