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습기 날려버린 시원한 물줄기…싸이 '흠뻑쇼'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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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서 3만관객 동원…로제·GD 특별 출연에 탄성
'챔피언' 등 히트곡에 댄스곡 메들리 등 풍성한 볼거리

(인천=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5'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2025.6.28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날씨 끝내준다. 두손 머리 위로, 하늘 위로. 인천, 뛰어!"
가수 싸이가 목청이 터질 듯 관객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지르자 동시에 습기와 더위를 날리는 물줄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94%에 달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땀이 맺히는 날씨에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은 양팔을 하늘로 들고 떨어지는 물줄기에 몸을 맡겼다.
28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여름철 대표 콘서트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2025'(싸이흠뻑쇼 SUMMERSWAG2025)가 개막했다.
'챔피언'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 싸이는 폭죽과 꽃가루, 공연장 3층까지 올라오는 물줄기 등 화려한 무대효과로 경기장을 채운 3만 관객을 압도했다.
이어 '예술이야', '라이트 나우'(RIGHT NOW) 등 대표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연신 물을 뿌렸다. 흰 셔츠에 파란 조끼와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도 몇 곡이 지나자 흠뻑 몸이 젖어 머리를 연신 쓸어 넘기기 바빴다.

(인천=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5'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2025.6.28 [email protected]
박력 있는 춤을 곁들인 싸이의 무대에 관객들은 양팔을 치켜든 채 박수로 호응했다. 곡이 나올 때는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리듬을 탔고, 곡이 끝날 때는 길게 함성을 지르고 싸이의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을 즐겼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마주한 싸이는 "모든 공연의 첫 단추를 끼우는 오늘 관객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주 대박"이라며 흡족하게 객석을 바라봤다.
싸이의 무대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것은 화려한 게스트들의 무대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블랙핑크 로제와 지드래곤이 각각 무대를 꾸몄다.
로제는 히트곡 '아파트'(APT.)를 부르며 등장해 관객 모두를 놀라게 한 뒤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 '댄스 올 나잇'(dance all night) 등 솔로곡을 들려줬다.
로제는 '아파트' 무대를 마치고 "상상으로만 듣던 흠뻑쇼에 초대받아 정말 좋다. 제 첫 (솔로) 앨범 수록곡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큰절을 올렸다.

(인천=연합뉴스) 가수 싸이와 로제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열린'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5'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 [email protected]
지드래곤은 힘 있는 랩을 앞세운 '파워'(POWER)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으로 관객의 기선을 제압했다. 지드래곤이 싸이와 '삐딱하게'를 부르다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던지자 객석에서는 폭발적인 탄성이 터졌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를 하고 있더라도 슈퍼스타 중 슈퍼스타가 부르면 와야 한다"며 "싸이 형이 '너 여름에 뭐 해?' 하시길래 '흠뻑쇼 가죠'라고 답하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게스트와 함께 한 무대가 끝난 뒤에도 싸이는 '강남스타일', '연예인'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흥을 이어갔다. 때로 '아버지', YB의 '흰수염고래' 등을 부르며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싸이는 "오늘 집에 가기 전까지 행복해지는 것에만 신경 쓰시면 된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때까지 노래해 드리겠다"며 끊임없이 무대를 이어갔다.
본 공연이 끝난 뒤에는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 원더걸스 '텔미' 등 신나는 분위기의 댄스곡을 메들리로 들려주며 공연장을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관객들은 싸이의 '뜨거운 안녕', 체리필터 '낭만고양이' 등을 따라 부르며 에너지를 쏟아냈다.

(인천=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열린'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5'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5.6.28 [email protected]
이날 공연장에는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관객이 찾아 스트레스를 날렸다.
공연장을 찾은 이주현(30)씨 부부는 "흠뻑 젖을 각오도 되어 있고, 열이 많은 편이라 식히고 가려 한다"며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흠뻑쇼는 29일 인천 이튿날 공연에 이어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등 9개 도시에서 8월까지 계속된다.

(인천=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5'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2025.6.28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