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폭싹' 광례와 다른 인물, 박찬욱 감독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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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로 베네치아영화제 참석…이성민과 부부 연기
이성민 "범모와 닮아, 모두가 당면할 문제 담은 영화"…박희순 "묘한 작품에 눈물"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이미지가 고착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찬욱 감독님이 저를 써주셨다는 게 굉장히 행복하죠."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치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박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헌신적인 엄마 전광례를 연기한 염혜란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아내 아라로 변신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당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라는 만수의 경쟁자 범모(이성민)의 아내로 실직 상태인 범모를 답답해하고 구박한다. 그는 연극배우를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염혜란은 당초 아라에 거리감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각본에 쓰인 '아라의 아름다운 외모' 등이 본인이 아닌 다른 배우를 떠올리게 했다.
염혜란은 "제가 생각한 이미지가 있었고 다른 배우가 떠올라서 감독님께 여쭤봤다"며 "감독님은 예상되는 배우가 아닌 예상하지 못한 배우를 쓰고 싶다고 하셨다. 얼마나 감사한지…"라며 미소 지었다.
반면 배우 이성민은 20년 넘게 제지로 생계를 벌고 종이 만드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범모가 본인과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라 느꼈다고 했다.
이성민은 "저는 20살부터 연기밖에 안 했고 할 줄 아는 게 없다. 범모에 많이 공감한다"며 "저 역시도 내가 이 일을 못 하게 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이 영화는 단순한 실직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모두가 당면하는 문제가 담겨 있다"며 "인공지능이 나오면 모두가 실직의 위기에 있지 않을까. 배우도 마찬가지다. 가상의 누군가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지난 29일 열린 첫 공식 상영회에서 많이 긴장했다면서도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들 반응이 어떤지 걱정을 많이 했고 어떨지 궁금했어요. 평소와 다르게 긴장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이성민)
"관객이 어느 부분에서 재밌어하실지 긴장하면서 봤어요. 그런데 역시나 너무 좋은 작품이어서 그 일부가 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고 자랑스러웠습니다."(염혜란)
공식 상영회에 함께한 배우 박희순은 눈물을 보였다고 떠올렸다. 박희순은 만수의 부러움과 질투 대상이 되는 제지 회사 반장 선출 역을 연기했다.
그는 "작품이 굉장히 묘하다"며 "이전에 봤을 때 가장 많이 웃었던 장면에서 이번에는 마음이 짠해지면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곧 국내에서 선보일 '어쩔수가없다'가 공들인 영화라면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근사하게 눈과 귀가 행복해지는 영화예요.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입니다."(이성민)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기 때문에 소중하죠. 노력하고 고민한 지점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 (관객들이) 영화관에 오실 텐데요. 이번 영화는 그런 지점을 잘 보여줄 거예요."(염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