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소통 잃어버린 우리 사회 안타까워…드라마로 추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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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제작발표회… 협상의 귀재 치킨집 사장 역
신경수 PD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 동네에서 일이 터지면 어김없이 한 남자가 출동한다. 편법과 준법을 오가며 갈등을 봉합하고, 분쟁을 종식하는 이 남자는 치킨집 신 사장이다.
배우 한석규가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조금 특별한 치킨집 사장님 역할을 맡았다. 과거 전설적인 협상 전문가였지만, 현재는 모종의 이유로 닭을 튀기는 자영업자가 된 인물이다.
한석규는 8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기존에 맡았던 역할이 국가정보원, 경찰, 의사 등 전문직이었다"며 "이번에는 직업이 많이 달라졌다. 치킨집 사장"이라고 웃었다.
그는 역할을 맡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말에 "닭 손질을 잘해야 한다"며 "마침 제가 요리를 조금 하기도 했고, 치킨집 운영하시는 분으로부터 반죽과 튀김옷 입히는 법도 배웠다. 신사장이 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신 사장이 마냥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전직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위기 협상 자문가였고, 하버드대에서 최연소 교수를 지냈다.
한석규는 "신 사장이라는 캐릭터가 겉으로는 밝고 유쾌한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어두침침한 면도 많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면들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PD도 "신 사장이 왜 치킨집을 하고 있는지 시청자들이 함께 파헤치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협상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한석규는 "내 감정을 조절하고 남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우리 사회는 소통을 잃고 있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그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모습서 각자 그런 감정을 추슬러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 PD도 "맨 처음 기획안에 '소통 불능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라는 글귀가 있었다"며 "대화와 이해를 통해서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협상을 잘하느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한석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제가 좀 한식을 고집한다"며 "그런데 젊은 스태프들은 분식을 먹고 싶어 했고 협상은 거의 실패했다. 저는 몰래 콩국수, 닭갈비를 먹고 온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한석규 주연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지만, 배현성, 이레 등 젊은 배우들도 눈에 띈다.
배우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대본 리딩과 캐릭터 분석을 함께하고, 밥을 먹으면서 팀워크를 다졌다고 했다.
원리원칙주의자 조필립 역을 맡은 배현성은 "언젠가 한 번쯤은 꼭 한석규 선배와 연기를 해보고픈 생각이 있었는데 함께 하게 돼서 행복했다"며 "촬영 전부터 같이 밥도 먹고 대본 리딩도 하면서 어색함이 많이 풀어졌다. '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MZ세대 아르바이트생 이시온 역의 이레도 "한석규 선배만 보면 아빠처럼 기대고 의지하게 된다"며 도중에 '아빠!'라고 외치기도 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오는 15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