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앨범낸 장우영 "'생각말고 그냥 해봐'라는 말에 용기냈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앨범 발매가 오래 걸린 이유요? 생각이 너무 많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머뭇거리게 했어요. 앞으로는 이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룹 투피엠(2PM) 장우영이 2018년 이후 7년여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앨범 발매가 늦어졌다는 그는 그만큼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장우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는 적당한 앨범이 아니라 아쉬움 없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기다렸다"며 "저도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기대해도 좋은 앨범이 나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우영이 15일 공개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아임 인투'(I'm into)는 그가 일상에서 빠져있는 것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앨범에는 래퍼 다민이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싱크 투 머치'(Think Too Much)를 포함해 '카펫'(Carpet), '홈캉스' 등 5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상대방에게 '마음대로 해봐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노래다.

장우영은 "가장 쉽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하다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빠져있는 순간을 풀어보기로 했다"며 "음악적으로는 힙합을 기반으로 재즈, 솔(soul), 팝 등 다양한 요소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지나치게 많은 생각에 빠지지 말라는 타이틀곡 가사는 앨범 발매로 고민에 빠져있던 당시 동료들에게서 받았던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에 이적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나눈 이야기가 큰 용기를 줬다고 돌아봤다.

장우영은 "잘하고 있으니, 생각은 그만하고 너의 것을 그냥 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그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곡을 작업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008년 데뷔 이후 2PM과 솔로 활동은 물론 예능에서도 활약하는 장우영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 소속사 대표이면서 막역한 선배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은 그에게 자극이 됐다고 한다.

장우영은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축하드릴 일이고,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지 속내가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변의 자극으로부터 더욱 성장하고 있다는 장우영은 앞으로도 뜨거운 마음을 잃지 않고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 시간은 가장 뜨거운 시간인 오후 2시에 멈춰있습니다. 다른 시간은 제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뜨겁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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