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물드는 가을…자라섬 페스티벌·콘서트 잇달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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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자라섬 축제에는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등 41개 팀 출연
'재즈 메신저스' 헌정공연·'휴식' 내세운 공연도 내달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와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을 재즈로 물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올가을에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전설적 재즈 밴드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Art Blakey & Jazz Messengers) 출신 연주자들의 헌정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잇달아 열린다.
다가오는 주말인 17∼19일 3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22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재즈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17개국 41개 팀이 출연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주자는 미국 출신 재즈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이다.
40년 넘는 활동으로 '현대 재즈의 거장'이라 불리는 프리셀은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무대를 장식한다. 베이시스트 토마스 모건, 드러머 루디 로이스턴과 트리오를 이룬 그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묻어나는 무대를 예고했다.
프리셀은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서울 시내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라는 것도,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것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며 "오래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연주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연주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그래미 어워즈를 다수 수상한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라크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축제에 출연한다. 샹송과 재즈를 오가는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마리옹 람팔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헝가리 출신 연주자 미클로스 루카치는 동유럽 전통 악기인 침발롬(cimbalom)의 매력을 알린다.
국내 가수 및 연주자로는 루시드폴,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 한상원 밴드,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는 다음 달 26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 헌정 공연'을 개최한다.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는 1954년부터 1990년까지 활동한 재즈 밴드다.
드러머 아트 블레이키가 주축이 된 밴드는 트럼펫 연주자 리 모건과 색소폰 연주자 행크 모블리 등 수많은 명연주자를 배출하며 '재즈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베니 그린, 색소포니스트 도널드 해리슨, 트럼펫 연주자 브라이언 린치, 트롬본 연주자 로빈 유뱅크스 등 재즈 메신저스를 거쳐 간 멤버들이 뭉쳐 밴드의 음악을 재해석한다.
블레이키의 정신을 계승한 드러머라 불리는 칼 앨런, 젊은 베이시스트 알렉스 클래피도 공연에 함께한다.
이들은 '모닝'(Moanin'), '어 나이트 인 튀니지아'(A Night in Tunisia)를 비롯해 밴드가 즐겨 연주하던 레퍼토리를 들려주며 밴드의 유산을 조명한다.
다음 달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오디오가이에서는 피아니스트 다움과 곽정민이 출연하는 '리멤버, 노벰버'(Remember, November) 콘서트가 열린다.
'리멤버, 노벰버'는 공연기획사 재즈브릿지컴퍼니가 '재즈를 통한 휴식과 위로'를 주제로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 공연이다.
클래식과 재즈의 멋을 접목한 음악을 들려주는 다움은 1부 무대를 책임지며, 떠오르는 연주자 곽정민은 2부 무대를 꾸민다.
재즈브릿지컴퍼니는 "연주자의 미세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공연"이라며 "연주자와 관객이 더욱 밀도 있는 공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