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극장 학전 이끈 '아침이슬' 김민기 별세…"'할 만큼…' 말씀"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87 조회
- 목록
본문
(서울=연합뉴스)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위암 투병 끝에 21일 향년 73세로 별세했습니다.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 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댁에서 요양 중이던 선생님(김민기)의 건강이 지난 19일부터 조금 안 좋아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해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습니다.
양희은이 노래한 '아침이슬'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광장에 모인 군중들이 부르며 군중의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습니다.
실상 고인의 가수 생활은 외압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습니다. 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출반 직후 압수당했고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줄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습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했던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로는 공연을 연출하며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고인이 생전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오예진·이금주
영상: 연합뉴스TV·학전 유튜브·학전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