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서울독립영화제 27일 개막…"독립영화는 새로운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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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총 1천805편 출품…개막작은 '무관한 당신들에게'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국내 최대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가 27일부터 9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일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1회 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 출품작은 지난해보다 101편 늘어난 1천805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7편이 영화제 기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이후 제작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인력들이 독립영화로 유입돼 소규모 창작이 활성화되는 추세"라면서 "영화산업 구조의 변화 속에서 독립영화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행사는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독립영화는 관객과의 만남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으로는 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 감독의 '무관한 당신들에게'가 상영된다. 한국 영화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이 남긴 영화 '미망인' 중 소실된 마지막 장면에 각 감독이 상상력을 더해 연출한 단편 영화 3편을 엮은 작품이다.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올해의 개막작은 관객들에게 어느 때보다 강렬한 영화적 참여를 체험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선 경쟁 부문에서는 장편 12편, 단편 35편이 예심을 통과해 대상과 최우수 작품상, 우수작품상을 두고 겨룬다.
장편 경쟁 부문은 남동철 프로그래머와 이언희 감독, 배우 전여빈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단편 경쟁은 김미영·박경근·유진목 감독이 심사를 맡는다.
독립영화 신진 배우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올해 8회차를 맞이했다.
역대 최다인 7천757명의 지원자 가운데 24명이 본선 진출자로 뽑혔고, 다음 달 1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본선 연기와 심사가 진행된다.
배우 변우석이 후원하는 단편 제작지원 사업도 신설됐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위원장은 "배우(변우석)가 기존 역할이 아닌 새로운 역할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독립영화를 지지하는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CGV 압구정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