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앤젤리나 졸리, 우크라이나 헤르손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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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방문한 앤젤리나 졸리

[비탈리 보흐다노프 페이스북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할리우드 배우 겸 영화 제작자인 앤젤리나 졸리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을 깜짝 방문했다.

전 헤르손 시의원 비탈리 보흐다노프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졸리의 헤르손 방문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사진 속 졸리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패치가 부착된 방탄조끼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본 민간인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다.

졸리는 헤르손을 방문해 지역 산부인과와 어린이 병원 등을 찾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헤르손 지역의 군 행정 책임자가 졸리에게 헤르손 기념주화를 선물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남부 헤르손주(州)의 주도인 헤르손은 조선 산업의 본거지이자 지역 경제 중심지로 흑해와 드니프로강의 중요한 항구다. 헤르손주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러시아의 주요 공세 표적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아직 통제하고 있다.

졸리는 전쟁 초기인 2022년 5월에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고 방문해 자원봉사자,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졸리 일행의 운전기사가 구금돼 징집될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운전기사는 예비역 장교로 징집을 연기할 사유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졸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해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 남자는 곧 전선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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