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표예진 "연기대상 우수상은 생각도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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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선 좀 더 주체적인 '안고은' 되고 싶었죠"…다음 시즌도 기대돼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모범택시) 시즌3에선 수동적이기보단 좀 더 주체적이고, 김도기 기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은이가 되려고 노력했죠."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표예진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시즌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안고은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전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2021년부터 방영된 SBS의 대표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운수 팀원들이 억울한 피해자들 대신해 사이다 같은 복수 대행극을 펼치는 이야기다.
표예진은 극 중 김도기 기사를 뒤에서 돕는 천재 해커이자 무지개운수의 홍일점 안고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시즌2에서는 고은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시즌3에선 어떻게 해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좀 더 발전한 고은이가 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시즌제 드라마는 한 작품이 끝난 뒤에도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시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계속 같은 멤버들과 함께하고, 하나의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다 보니 현장에서도 더 자유롭게 놀고, 자신감 있게 의견도 낼 수 있게 됐죠."
실제로 시즌3에선 표예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장면들이 많았다.
극 중 고은이 콜밴 안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이 입혀진 화면을 상상하며 시선 처리와 동선을 직접 짰고, 막무가내로 헬스장에 쳐들어가는 장면에선 '인플루언서'로 분해 카메라를 들고 헬스장 곳곳을 찍는다는 디테일을 직접 추가했다.
시즌1 당시 불법 촬영 피해자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던 고은의 언니도 표예진의 아이디어로 시즌3 마지막 회에 깜짝 등장했다.
"마지막에 무지개운수 식구들이 '만약 우리에게 각각 아픈 사연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과연 만났을까'라는 질문에, '운명처럼 어떻게든 만났을 것'이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어 식구들이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상상 신이 나오는데, 그때 고은이는 언니와 함께 있으면 어떨까 싶었죠."
그는 "사실 대본에는 그냥 '고은이 친구와 밥을 먹는다' 정도로 적혀 있었는데, 제가 '이왕이면 언니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은 어떠냐'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도 좋아하면서 언니 역의 배우분을 모셔 와주셨다"며 "시즌1 이후 고은이가 언니와 만난 건 처음인데, 찍으면서도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5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무지개운수 식구들과는 이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표예진은 "사실 시즌1 때는 제가 많이 어리기도 했고 적응하느라 바빠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젠 형제 같은 느낌이 있다"며 "대선배님이신 김의성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무지개운수 식구들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신 덕에, 이젠 제가 먼저 장난도 치고, 연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떠올렸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시즌1과 시즌2에서 각각 최고 시청률 16%(이하 전국기준), 21%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를 쳤다. 시즌3도 방영 내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SBS의 메가 IP(지적재산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선 표예진이 우수상, 이제훈이 대상을 받는 등 '모범택시3'로 무려 5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시즌3를 기다려주신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진짜 열심히 찍었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뻤다"며 "우수상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고, 제훈 오빠의 대상 수상소감을 들으며 저희도 정말 뭉클했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다음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김도기 기사를 돕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3에서 고은이가 택시 면허도 따고 현장에 잠깐 투입되기도 했거든요. 김도기 기사가 힘에 부칠 때면 언제든 도와주고 싶어요. 다음 시즌이 있다면 같이 현장에서 싸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