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비판 '모범택시3' 이제훈 "통제되지 않은 권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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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지만 시대적 고민 작품에 담아…시청자 입장에서 시즌4 기다려"
시그널2 공개 불투명에 "개인 문제로 많은 노력·가치 사라지지 않길"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권력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럴 때 시민들의 선택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로 다시 한번 흥행을 이끈 배우 이제훈이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속 계엄 에피소드에 대한 부담감과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속 시원한 악인 처단을 그려온 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이제훈은 최종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내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이 에피소드가 담긴 모범택시3 최종회(16회)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3.3%를 기록했고, 이제훈은 이 드라마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그는 2023년에도 '모범택시2'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제훈은 "극적 허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와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었다"며 "드라마가 제작되기 전인 2024년 사회적으로 큰 사건들이 있었고, 현실을 살아가는 각자의 시선에서 그 상황을 생각했을 것이다. 시대적 고민이 작품에 녹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이제훈은 에피소드마다 여러 부캐(부캐릭터)를 맡으며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에서는 걸그룹 매니저로 분해 춤까지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을 위해 한 달간 "울면서" 연습했다는 이제훈은 "더 이상 꺼낼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겠다, 연기를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모범택시'로 2년 만에 두 번째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지난해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1일 새벽에 걸쳐 서울 마포구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은 트로피와 함께 포즈 취하는 이제훈. 2026.1.1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모범택시 시리즈에서는 이제훈의 다양한 연기만큼 화려한 악역들도 주목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장나라와 윤시윤이 기존 이미지와 다른 빌런(악역)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는 에피소드마다 빌런의 몫이 정말 크고, 누가 맡느냐에 따라 이야기 힘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장나라와 윤시윤이) 악역을 맡은 경험이 거의 없어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 있게 도전해줘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10화에서 김도기(이제훈 분)와 강주리(장나라)의 옥상 대치 장면을 이번 시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으며 "언젠가는 나도 그런 빌런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속 캐릭터가 정의의 사도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어릴 때부터 교육받으면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뭔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연예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훈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시그널2)은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일로 작품이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 이제훈은 "개인의 문제로 많은 사람의 노력과 가치가 희미해지거나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모범택시 시즌4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바 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시청자 반응을 보면 시즌4를 기대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기쁘다. (작중 한 팀으로 나오는) 무지개 운수 식구들도 헤어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지금 배우 이제훈을 설명하라 하면 모범택시 시리즈가 가장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이제훈을 보여줄 대표작을 찾고 있고 그런 작품이 있으면 모든 것을 던져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표예진(왼쪽부터), 김의성, 이제훈, 배유람, 장혁진이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