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만추'부터 가상연애까지…봄바람 타고 온 '신개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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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남친'·'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등 현대인 심리 투영

    첫사랑·재회 다룬 고전 로맨스도 인기…"장르물의 피로감 절충"

    넷플릭스 '월간남친' 속 배우 지수
    넷플릭스 '월간남친' 속 배우 지수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조윤희 기자 = 완연해진 봄기운과 함께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이 번지고 있다.

    최근 등장한 로맨스물 중에는 과거의 전형적인 문법을 탈피한 '신개념' 로맨스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감정 소모를 줄이고 효율을 중시하는 2030 세대의 이른바 '갓생'(God·生) 심리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된 모습이다.

    16일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은 지난 6일 공개 직후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블랙핑크 지수와 서인국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현실 연애에 지친 주인공이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한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배우 한지민·박성훈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역시 만남의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이 드라마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대신 조건을 우선시하는 소개팅을 택하며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의 길로 접어든 30대 직장인의 현실을 그려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최근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연애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고, 새로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이 연애로 인한 시간적, 물리적, 육체적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콘텐츠에도 투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 세대가 깊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고, 연애에 많은 시간과 역량을 쏟는 것을 경계하는 흐름이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불필요한 시간적, 감정적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심리"라며 "기성세대의 거추장스러운 예의나 형식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실체적인 관계를 선호하는 Z세대의 특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소재의 범람 속에서도 클래식한 감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클리셰(Cliché·뻔한 표현이나 장면)나 신데렐라 스토리에 의존하기보단, 누구나 겪었을 법한 '첫사랑'과 '재회'의 서사를 택했다.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은 전작 '그해 우리는'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윤진 감독의 차기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박진영과 김민주가 주연을 맡아 10대부터 30대까지 이어지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묘사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도 '월간남친'의 뒤를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과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과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JTBC 및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크린에서는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영화 '만약에 우리'가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10년 만에 재회한 연인의 감정을 잔잔한 감성으로 담백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멜로 장르의 약세를 딛고 최근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멜로 영화가 200만 관객을 넘긴 것은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292만4천여 명) 이후 처음이다.

    스릴러, 판타지 등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대중이 다시 '순수함'을 찾으려 하는 역설적 현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김 평론가는 "끊임없이 이면을 파고들고, 배신과 복수를 다루는 콘텐츠로부터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오히려 고전적이고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소비하며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옛날 고전 로맨스 영화의 재개봉이 잇따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2030 세대는) 효율적인 연애에 대한 선호도 높지만, 클래식하고 원형적인 로맨스에 대한 갈망도 공존하고 있다"며 "장르물의 빠른 서사 전개로 인해 한동안 간과됐던 고전 로맨스의 미학, 아름다운 미장센이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상황을 겪은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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