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신비아파트…여름방학 끝나기 전 아이와 극장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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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애니 줄 개봉…'하츄핑' 무대인사 회차엔 암표 거래도
'신비아파트' 새 극장판·영국 '10 라이브즈'·바다 오염 다룬 '옥토넛'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여름방학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8월, 늦기 전에 아이와 함께 극장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어린이 대통령'이라 불리는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은 애니메이션의 극장판까지 다양한 영화가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을 기다린다.
3일 영화계에 따르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을 바탕으로 만든 첫 번째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캐치! 티니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하츄핑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찌감치 관심이 쏟아졌다. 개봉 1주일 전인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4'보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른바 '인형 탈'을 쓴 하츄핑이 등장해 관객에게 무대 인사를 하는 회차는 일찌감치 좌석이 모두 팔렸다.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정상가보다 몇 배 비싼 암표 티켓을 팔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배급사 쇼박스는 보도자료를 내 암표 매매 관련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최대한 다양한 지역과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호러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팬이라면 새 극장판인 '신비아파트 특별편: 붉은눈의 사신'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이 영화는 세계 멸망의 위기 앞에서 사상 최대의 적 라미아와 싸우는 하리와 친구들의 결전을 담았다.
함께라면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 소녀 하리, 최강의 퇴마 소년 강림, 비밀스러운 퇴마 소년 리온이 갈등 끝에 힘을 합쳐 액션 호흡을 선보인다.
투니버스가 제작한 '신비아파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됐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드라마, 뮤지컬, 웹툰, 모바일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영국 애니메이션 '10 라이브즈'는 오는 15일 관객을 찾는다.
다정한 보호자 로즈의 보살핌을 받아온 고양이 베킷이 어이없는 실수로 목숨을 잃은 후 고양이가 아닌 다른 동물로 환생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아홉 종의 동물로 다시 태어난 베킷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모습이 관전 요소다.
해양 어드벤처물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바다가 위험해'는 오는 1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바다를 지키는 수비대 옥토넛이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하와이, 태평양 해저 화산, 우리나라 서해안 등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다.
적조, 해일, 희귀동물 멸종 등 세계가 실제로 직면한 환경 문제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루는 게 특징이다. 특히 쉬어 갈 갯벌을 찾지 못하는 서해안 도요새의 모습은 국내 관객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올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