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CJ ENM, 드라마 사업 '맞손'…시장 위기 극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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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1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드라마 제작 및 사업 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KBS는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드라마 제작과 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CJ EN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회사 계열 제작사인 KBS 측 몬스터유니온, CJ ENM 측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기획과 제작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가 제작한 드라마를 서로의 채널인 KBS 2TV와 tvN, 티빙 등에서 방영하도록 협조하고, 드라마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제작비 상승과 시청 환경 변화 등의 여파로 국내 드라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돼 앞으로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KBS는 고정 시청층이 있는 주말드라마도 최근 시청률이 20%를 밑돌고 평일 드라마는 두 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박민 KBS 사장은 업무협약식에서 "드라마는 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가장 파급력 있는 콘텐츠"라며 "잘 만든 드라마 하나가 채널의 품격을 정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시청자에게 다양한 고품격 드라마를 제공하고, 드라마 시장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역시 "콘텐츠 협력을 토대로 양사가 함께 성장하고 K-콘텐츠 산업의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