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영상제 참석자 "기후위기 극복과 실천에 관심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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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열린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 참가한 유명인사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세계 최초 영화제다.
7일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1500여명의 관객, 내빈, 특별 게스트 등이 참가했다.
장제국 조직위원장은 "국내 유일의 기후 위기 영상제가 올해로 세 돌을 맞았다. 신생 영상제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은 그만큼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훼손된 지구를 회복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재운 공동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송일국·공현주, 가수 김장훈·알리, 안무가 리아킴, 방송인 서동주 등 유명인사들이 푸른 지구를 살려달라는 뜻의 블루카펫을 밟았다.
무대에 오른 배우 송일국은 "우리는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이 기적의 별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며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의 뜨내기손님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가수 김장훈도 '내년에는 가수가 아니라 출품자로, 감독으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주제는 기후 위기 폐해의 끝단에 있는 남극에서 환경콘서트를 해서 다큐를 출품하는 것, 또 한 가지는 '지구를 살리는 대한민국 환경기술'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블룻카펫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우 공현주는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하다 보니 이 지구가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고,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고, 가수 알리는 "6살 아이가 '언제나 지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강조했다.
방송인 서동주는 "프랑스 감독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게 되면서 이 영상제에 참여하는 대신 영상으로 인사했던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저도 영상제 강화위원으로서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고, 여러분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축사에서 "지구영상제가 부산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넘어 전 세계 시민들이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