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음악도 소화하는 장르의 용광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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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니음반 '리브 앤드 폴' 발매…"인생 희로애락 노래에 담았죠"
"우리 장점은 에너지…조급하게 마음먹기보다 꾸준히 성장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과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장르의 용광로'라고 소개한 적 있는데, 그 말이 맞는다는 확신이 들어요. 어떤 장르든 저희가 소화하면 저희의 장르로 승화되는 느낌이거든요." (주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떤 장르를 연주해도 우리 목소리와 악기 연주가 들어가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노래가 된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4일 발매하는 다섯 번째 미니음반 '리브 앤드 폴'(LIVE and FALL)에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8곡을 수록했다.
서정적 록발라드 타이틀곡 '나이트 비포 디 엔드'(Night before the end)부터 클래식과 록의 융합을 시도한 '심포니'(XYMPHONY), 윤도현이 피처링한 헤비메탈 '인스테드'(iNSTEAD!) 등 곡마다 뚜렷한 개성이 드러난다.
리더 건일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느낌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들어간 앨범"이라며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어울리는 노래들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인스테드'는 분노의 감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드는 올해 신곡 발표 프로젝트 '오픈 베타'로 매달 음악적 실험을 거듭한 경험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앨범 수록곡 가운데 '인스테드'를 비롯한 4곡이 '오픈 베타' 프로젝트에서 탄생했다.
멤버들은 "실험적인 음악에 도전하고 계속 새로운 색을 내는 신선함이 우리 밴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다 대중성을 놓칠 수 있다는 고민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멤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결국 자신들이 즐기는 음악에서 밴드의 장점인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온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음악에 심취할 때 팬들도 즐기고 저희도 성장할 수 있다"며 "밴드가 가장 크게 성장한 순간도 우리의 장점이 에너지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라이브 무대 경험이 쌓이며 공연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방식도 점차 노련해지고 있다. 멤버들은 최근 콘서트에 특별 출연한 윤도현에게 칭찬을 들었던 순간을 공유하기도 했다.
가온은 "콘서트가 끝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대로만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셔서 정말 영광스러웠다"며 웃었다.
2021년 결성돼 데뷔 3주년을 앞둔 이들은 올해 앨범 2장을 발표하고 첫 월드투어를 마치는 등 쉴 틈 없는 활동을 펼쳤다. 신보 발매 이후인 다음 달 15∼1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음악과 함께 자신들도 성장하고 있다는 멤버들은 밴드로 활동하는 재미를 조금씩 깨우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수는 "멤버들을 만나고 음악적 다양성이 많이 변했다"며 "록 장르를 제대로 모르고 밴드를 시작했는데, 시도하고 싶은 장르도 늘고 음악에 더욱 흥미가 생겨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끝에 큰 인기를 누리게 된 소속사 선배 데이식스를 따르고 싶다고 했다. 또 멤버들은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0대, 50대가 되어도 마음만 먹으면 활동할 수 있는 것이 밴드잖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