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애국정신 후대에'…의령군, 기념시설 준공·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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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호기자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준공·내달 다큐 개봉 등 안희제 기념사업 본격화

    의령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의령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경남 의령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지역 대표 항일애국지사인 백산(白山) 안희제(1885∼1943) 선생의 기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이달 초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국비와 도비 등 50억원을 들여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준공했다.

    연면적 932.3㎡ 규모로 지어진 이 시설은 백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들여다보고, 나라 사랑과 독립 정신을 일깨우는 합숙 교육장 등으로 활용된다.

    해당 시설에 대한 막바지 전시 설계 공사를 진행 중인 군은 조만간 운영 계획을 확정한 후 내년 상반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군은 백산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문화 콘텐츠로도 제작해 보급한다.

    백산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군에서 제작·지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가 내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 전국 각지에서 개봉된다.

    지난해 군은 백산 선생의 일생을 소재로 만든 웹툰 '하늘이 내린 만남'을 카카오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군은 의령읍 동동리에 있는 백산 추모비와 기념공원 가꾸기 사업도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백산을 기념하는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미래 세대를 위해 백산 선생의 처절하고 고귀한 애국정신을 의령에서 되살리겠다"고 전했다.

    의령 출신인 백산 선생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펼쳐 정부로부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특히 백산 선생이 1914년 부산에서 설립한 백산상회는 독립 자금의 젖줄이 됐다.

    백산상회는 표면적으로 곡물이나 해산물을 판매하는 개인 상회였지만,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만든 국내 독립운동 기지로 평가받는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운영자금의 절반을 담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산 안희제 선생
    백산 안희제 선생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사업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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