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조명'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만든다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 조회
- 목록
본문
광복회 등 제작 참여…올해 8월 15일 개봉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광복회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와 함께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을 제작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광복회는 이날 서울 광복회관에서 제작 발표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히면서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제거하자고 한 사람들이 바로 계엄 사태의 그 장군들"이라며 "이 영화는 군의 정통성을 가르쳐주고, 그 전통이 이어져서 우리나라가 산업화·민주화됐다는 역사를 알려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군이 '육사 내 흉상 존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서는 "세상이 바뀌면 또 철거하라고 할 것 아닌가"라며 "진정으로 홍범도 장군의 가치에 공감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 잘못하면 안 되니 적당히 넘어가려는 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에 대한 '공산주의자 논란'과 관련해 "공산주의는 사라진 지 오래고, 북한은 공산주의가 아닌 왕조 국가"라며 "밑바닥 인생인 홍범도 장군이 나라가 어려울 때 총을 들고 일어난 그 정신을 우리가 배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내레이션을 맡을 배우 조진웅 씨도 회견에 참석해 "홍범도 장군이 무엇을 위해 이 땅을 지켜냈는지, 그분들의 땀과 피, 목숨을 딛고 선 우리가 진실로 잘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영화에 대해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통해 무장 독립투쟁사의 궤적을 조명하고 오늘날 국군의 정체성을 재고하자는 취지"라며 "기존에 알려진 의병이나 빨치산의 모습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기틀을 세우기 위해 싸운 민주적 군대로서의 독립군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는 친일 부역자들의 후손인 정치군인들이 일으킨 것"이라며 "현재 국군은 철 지난 반공을 기치로, 일부 정치군인이 자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