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애니 선보이는 EBS…"재미와 감동 주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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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란 PD 인터뷰…"아이 옆에서 엄마·아빠도 재미있게 볼 애니"
'좀비딸', '1초' 다양한 연령대 인기… 6월 '도토리 문화센터' 선보여
(고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좀비딸', '1초', '도토리 문화센터' 등 유명 웹툰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들 작품이 처음 공개되는 곳은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도 아니다. 다름 아닌 한국교육방송(EBS)이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콘텐츠만 내놓을 것 같은 EBS에서 어떻게 웹툰 지식재산(IP)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을 내놓게 된 것일까.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에서 최미란 유아어린이·애니부 PD를 만나 배경을 들었다.
최 PD는 "EBS 하면 유아 애니메이션이 먼저 떠오른다"며 "EBS가 지향하는 것이 '평생 교육'인데, 애니메이션도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보지만, 엄마·아빠도 옆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침 웹툰 시장이 커졌고,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2022년 처음 탄생한 것이 네이버웹툰 '좀비딸'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EBS가 스토리 개발부터 메인 연출, 후반 연출까지 도맡아 처음 제작한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인 만큼 작품 선정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최 PD는 "20대 직원부터 50대 후반 센터장님까지 모두 원작을 읽었다"며 "'EBS에서 만든 좀비 애니메이션'이란 점에서 신선함이 있을 듯했고, 가족애도 갖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력 끝에 나온 애니 '좀비딸'은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고, EBS 내부 시청률 조사에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첫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소방관이 주인공인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1초'를 선보였다. 역시 EBS가 시나리오 개발부터 후반 연출도 맡았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소방관 이야기인 '1초'는 소방관의 처우, 어려움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담고 있어 20대와 50·60대에서도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또 소방관이 꿈인 어린이들이 있어 의외로 4∼9세 시청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에는 카카오웹툰 '도토리 문화센터'가 애니메이션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이 같은 라인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최 PD는 재미와 감동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을 주로 선택해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BS 애니메이션은 '재미와 작품성이 보장됐다'라는 기대감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믿고 보는 EBS'라는 별칭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웹툰 원작은 물론 더 새롭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인 장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에 소구하는 좋은 작품들을 계속 선보이는 채널이 되려고 해요. 시대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