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정영주 "옆집 이야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아"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서혜림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전직 경찰에서 주부 된 추경자 역 열연…"여성 액션 많아졌으면"

    배우 정영주
    배우 정영주

    [정영주 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대낮에 한 여성이 총을 들고 대형마트에 나타난다. 남편의 불륜 상대를 찾겠다며 손님들에게 차례로 총을 겨눈다.

    놀란 주부들은 시간이 지나자 상간녀를 색출해야 한다며 도리어 여성과 함께 추리에 나선다. 이때 경찰이 인질극을 끝내려고 마트 진입을 시도한다.

    그 순간, 뽀글거리는 앞머리에 노란 형광 조끼를 입은 '주부' 추경자(정영주 분)가 등장해 한마디 한다.

    "하던 건 마저 합시다!"

    전직 경찰인 경자는 맨손으로 냉장고를 밀어 경찰의 진입로를 막는다.

    최근 종영한 ENA 월화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배우 정영주는 이렇게 주부 탐정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연기 경력 30년의 그에게 이번 작품은 본격적인 액션과 코미디에 처음 도전한 무대였다.

    주부들의 통쾌한 수사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여자 마동석'이라 불릴 만큼 정영주의 거침없는 액션 연기가 드라마에 생동감을 더했다.

    정영주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정말 옆집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살롱 드 홈즈'에서 정영주는 경찰 시절 후배였던 노강식(오대환)과 결혼한 주부 역할을 맡았다.

    경찰관으로 잘 나가던 경자는 강식의 실수를 덮어주려고 직을 내려놨고, 대신 강식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그리고 뽀글뽀글한 머리에 쫄쫄이 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주부가 됐다.

    정영주는 의상과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그는 "형형색색 양말은 거의 다 제 것이고 앞머리는 분장팀에서 해줬다"며 "80여일 동안 촬영하면서 뽀글거리는 제 앞머리가 항상 13개 가닥으로 나뉠 수 있게 분장팀이 꼼꼼히 체크했다"고 깔깔 웃었다.

    같은 탐정단인 공미리(이시영), 전지현(남기애), 박소희(김다솜)와는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는 "저희는 수다를 잘 떤다"며 "첫 방송도 모여서 치킨을 먹으며 같이 봤다"고 말했다.

    ENA '살롱 드 홈즈'의 한 장면
    ENA '살롱 드 홈즈'의 한 장면

    [ENA '살롱 드 홈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밝기만 하던 정영주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한창 활동하는 2008년 성대 파열로 수술한 후 우울증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게 도와준 것은 바로 아들이었다.

    정영주는 "아들이 눈곱을 떼 준다고 행주로 내 얼굴을 닦아줬다"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어서 대청소하고 3주 만에 집 바깥으로 나갔다"고 회고했다.

    이번에 '살롱 드 홈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자 아들은 "멋있었다"며 엄마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고 한다.

    '살롱 드 홈즈'는 매회 생활 밀착형 악당을 응징하는 통쾌한 전개로 호응을 얻었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3.6%(전국)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살롱 드 홈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도 공개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이다 전개" 혹은 "현실 공감형 여성 서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영주는 앞으로 제2의 샬리즈 세런이나 앤젤리나 졸리와 같은 배우가 나올 수 있게 여성 누아르나 액션 장르가 많이 제작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지금도 액션스쿨에 가보면 여자 액션 배우 지망생들이 엄청 많아요. 저를 시작으로 해서 여성 액션, 누아르 장르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제작하는 분들이 시야를 조금만 넓혀주면 시청자들이 더 많은 장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연말쯤 자신이 악역으로 출연하는 누아르 영화도 개봉한다고 귀띔했다.

    배우 정영주
    배우 정영주

    [정영주 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지만 정영주는 캐릭터의 색깔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대극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강렬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무서운 악역이나 엄마 역할도 너무 좋아요. 어떤 역할이든 주신다면 재미있고 신나게 해낼 자신 있습니다." (웃음)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955 / 1 페이지
    공지
    리그별 팀순위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 스텔스
      LV. 6
    • 빡빡이
      LV. 3
    • 히딩크
      LV. 3
    • 4
      가자아
      LV. 3
    • 5
      묵반나편
      LV. 2
    • 6
      임평정도
      LV. 2
    • 7
      택양엄편
      LV. 2
    • 8
      천진신제
      LV. 2
    • 9
      열훔훔만
      LV. 2
    • 10
      제창봉나
      LV. 2
    • 스텔스
      45,100 P
    • 빡빡이
      12,000 P
    • 가자아
      9,000 P
    • 4
      히딩크
      8,100 P
    • 5
      여우눈
      6,000 P
    • 6
      강호라니
      5,200 P
    • 7
      등억골
      5,000 P
    • 8
      진실의방으로
      4,200 P
    • 9
      묵반나편
      3,300 P
    • 10
      찬충뜸신
      3,300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