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 딸내미' 영파씨 "정체성 찾는 성장통 풀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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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앨범 '그로잉 페인' 발매…"코첼라 무대 도전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멤버들에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성장통도 겪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가사도 쓰고 무대는 어떻게 할지 고민도 하면서 성장통을 풀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위연정)
힙합 장르 음악을 기반에 두고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걸그룹 영파씨가 성장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신보로 돌아왔다.
영파씨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그로잉 페인 파트.1 : 프리'(Growing Pain pt.1 : FREE) 쇼케이스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영파씨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 성장통을 이겨내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신보는 그간 '국힙(한국힙합) 딸내미' 등의 별명을 얻은 영파씨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한 성장통을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프리스타일'(FREESTYLE)을 비롯해 'ADHD', '소주'(soju) 등 7곡이 실렸다.
리더 정선혜는 "'그래서 너희가 누군데?'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앨범"이라며 "정체성을 찾으라고 재촉하는 세상에서 자아를 찾으며 느낀 성장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프리스타일'은 타인이 나를 규정하려 해도 마음 가는 대로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선언을 담은 곡이다. 펑크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녹이고 다섯 멤버가 모두 작사에 참여해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아나는 "타이틀곡은 마치 청개구리 같은 노래"라며 "재즈, 메탈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머니 뱅크'(MON3Y 8ANK)에서는 전설적인 힙합 그룹 우탱 클랜의 노래 '크림'(C.R.E.A.M.) 속 구절을 오마주했다.
작사에 참여한 한지은은 "'돈을 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며 "올드스쿨(고전) 힙합곡인 만큼 전설적 가수를 언급하며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파씨는 무대 경험을 쌓으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칠곡 할매래퍼'로 알려진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를 만나 힙합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홍대입구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등 특별한 무대에 서며 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선혜는 "무대에 설수록 관객분들이 즐기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며 "그렇지만 어떤 반응이 오든 우리끼리 즐기자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추후 코첼라와 같은 대형 음악 축제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영파씨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국힙 딸내미', '국힙 청개구리'와 같은 귀여운 수식어들을 붙여주신 덕분에 저희를 많이 알릴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수식어 없이 영파씨라는 이름 그 자체로도 멋진 그룹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