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피던스맨 KR' 박민영 "캣우먼에 사극까지…변신 목마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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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 속이는 사기꾼 3인방 이야기…아마존 프라임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극 중에서 제가 멋있는 캣우먼도 됐다가, 강원도 소녀도 됐다가, 사극도 찍거든요. 주종혁 씨가 저에게 '언년아'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내가 지금 뭘 찍고 있더라'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박민영)
배우 박민영은 1일 서울 마포구 스탠퍼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컨피던스맨 KR' 제작발표회에서 길이는 총 12부작이지만, 그 속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괴짜 사기꾼들의 활약을 담은 유쾌한 범죄 드라마 '컨피던스맨 KR'에서 주인공 윤이랑을 연기했다. 이랑은 나쁜 일로 돈을 번 사람들만 골라 속이는 사기단의 리더다.
박민영은 "그동안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해서 코미디를 기다려왔다"며 "변신에 조금 목마름이 있었는데 마침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킬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완벽한 사기를 위해 이랑과 제임스(박휘순 분), 명구호(주종혁)는 특수 분장을 거쳐 카지노 딜러, 스튜어디스, 의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주종혁은 "여장도 했다. 목소리나 걸음걸이 등을 고민했던 어려운 도전이었다"며 "분장을 다 해도 목젖이 커서 안 가려지더라"고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박휘순도 "어떤 역할은 6시간 동안 분장한 적도 있다"며 "촬영장에 분장하고 나오면 스태프도 못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 감독님도 몰랐다가 놀라는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보여주지 않고 있다가 현장에 가곤 했다"고 떠올렸다.
나중에는 배우들 사이에서 더 완벽한 변신을 하겠다며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박민영은 "말투와 연기 톤도 바꾸며 점점 대결하듯 변신했다"면서도 "나중에 (박휘순이) 거의 브루노 마스처럼 분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제야 '난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웃었다.
이 드라마 원작은 후지TV에서 방영된 일본 드라마 '컨피던스맨 JP'다.
'키스 식스 센스', '보이스3' 등을 연출한 남기훈 PD는 "원작을 한국형으로 각색했다"며 "이들이 사기를 치는 이유, 이랑의 과거사 등에 좀 더 집중한 것이 원작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드라마 안에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 여러 장르를 녹여낸 것도 매력이다.
기본적인 장르는 범죄 드라마를 뜻하는 케이퍼물이지만, 이 안에 코미디와 치정극, 메디컬 드라마 요소도 담았다.
남 PD는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라며 "다양한 그림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컨피던스맨 KR'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이기도 하다.
박민영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한국 첫 오리지널 작품이라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좀 더 글로벌한 작품이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컨피던스맨 KR'는 6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개국에 공개된다. 같은 날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