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BIFF] ② 신예 감독·배우와 걸작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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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에서 거장으로…부산에서 시작된 세계 영화인의 첫걸음

    BIFF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영화제까지 입성

    지아장커 감독이 말하는 AI 촬영기술
    지아장커 감독이 말하는 AI 촬영기술

    (부산=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아장커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풍류일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5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의 30년은 곧 걸작과 스타 탄생의 역사였다.

    수많은 신작이 이곳에서 첫선을 보이며 국내외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무명 배우와 감독들은 부산영화제 무대를 발판 삼아 세계로 도약했다.

    작품이 빛나고 배우와 감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의 산실로 자리 잡아왔다.

    ◇ 영화계 거장의 '등용문'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히는 지아장커 감독.

    그의 데뷔작 '소무'를 알아본 부산국제영화제는 1998년 그에게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커런츠상 등을 수여했다.

    이 한편으로 영화계에서 단숨에 주목받은 지아장커 감독은 2006년 제6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지아장커 감독은 당시 "저의 영화 인생이 부산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시 또래 감독들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정을 쌓은 기억이 있다. 늘 부산이 그리웠다."고 회상했다.

    윤종빈 감독 역시 중앙대 졸업 작품이자 장편 데뷔작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파란을 일으켰다.

    2005년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영화 진흥기구상, 뉴커런츠 특별언급 등 4개 상을 휩쓸었다.

    윤종빈 감독
    윤종빈 감독

    [CJ E&M 제공]

    당시 영화제는 내로라하는 중견 감독과 스타들만이 초청됐던 관객과의 대화 '아주담담'에 윤 감독을 초청하기도 했다.

    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배우 하정우와도 이때 함께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부산영화제에서 화려한 데뷔를 치른 윤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비롯해 '군도:민란의 시대', '공작', '승부' 등으로 흥행력 또한 검증받아 한국 영화계의 재목으로 우뚝 섰다.

    영화 경력이 거의 없던 배우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얼굴을 알려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경우도 있다.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2010년 데뷔작인 스웨덴 영화 '퓨어'가 초청되면서 당시 감독도 없이 혼자서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이후 한국을 찾을 때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언급하며 "국제영화제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실현해준 곳"이라며 회상했다.

    영화 '툼레이더'에서 나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영화 '툼레이더'에서 나온 알리시아 비칸데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이후 영화계의 눈에 띈 그는 매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데니쉬걸', '툼레이더', '제이스 본' 등에 출연했다.

    방글라데시의 문화부를 이끄는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 장관 역시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파루키 장관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의 지원을 받아 완성한 작품 '텔레비전'은 2012년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당시 방글라데시 영화가 폐막작으로 결정된 건 처음이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후 파루키 장관은 두바이국제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했다.

    방글라데시의 젊은 감독들에게 일종의 '워너비'로 자리 잡은 파루키 장관은 아시아의 재능있는 감독을 발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 사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한 이창동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한 이창동 감독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이창동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4 [email protected]

    ◇ 숨은 명작을 세상 밖으로

    이창동 감독의 걸작 '박하사탕'은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7년 데뷔작 '초록물고기'로 충무로에 파란을 일으킨 이창동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두 번째 작품인 '박하사탕'을 내놓았다.

    이후 이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과 카를로비 바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비롯해 전 세계의 유수영화제에서 초청받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은 중견배우로 입지를 굳힌 배우 설경구, 문소리도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도 영화제를 계기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한때 연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여러 기관이 운영하는 제작 사업에 지원했으나,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런다가 KT&G 상상마당의 지원을 받아 애니메이션을 제작됐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려 3관왕을 달성했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영화는 당시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상영됐는데 예매 오픈 후 44초 만에 매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은 작품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은 제주 4·3사건을 세계에 알리며 이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는 그동안 젊은 영화인들이 성장하고 기회를 펼치는 소중한 장소였다"며 "앞으로도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들여다보면서 자신들의 세계와 영화를 숙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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