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경유하는 넷플릭스 영화…아카데미 출품·홍보효과 겨냥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정래원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기예르모 델 토로 '프랑켄슈타인', 내달 공개 앞두고 2주간 극장 상영

    캐스린 비글로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도 극장 거쳐 넷플릭스 공개

    영화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영화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이 영화에는 메리 셸리의 원작 소설에 저의 자전적인 부분이 녹아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시간이 갈수록 저에게 점점 더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됐어요."

    지난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프랑켄슈타인'이 초청되며 한국을 찾은 멕시코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작품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셰이프 오브 워터'(2018), '판의 미로'(2006) 등 신비한 느낌의 괴수들이 등장하는 영화들로 사랑받은 델 토로 감독에게 '프랑켄슈타인'은 특히 의미 있는 영화다. 그는 그간 다수 인터뷰에서 '프랑켄슈타인' 원작을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한 작품으로 꼽았고, 실제로 30여년 간 이 작품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영화의 규모나 특성상 극장의 큰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만, '프랑켄슈타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됐다. 다만 넷플릭스 공개 전 극장에서 먼저 제한적으로 상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9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19 [연합뉴스 자료사진]

    델 토로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극장 경험이 중요하지만,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영화 자체가 제작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작비 1억2천만 달러(약 1천724억원)가 든 장르영화에 투자를 결정할 만한 곳은 넷플릭스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과, 극장과 스트리밍을 병행해 공개하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답은 명확하다"고 했다.

    다음 달 7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프랑켄슈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북미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고, 국내에서도 22일 극장에 걸렸다.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도 비슷한 사례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고, 그보다 2주 앞선 10일 극장에서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극장 상영에 눈을 돌리는 흐름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해지고 있다. '로마'(2018), '아이리시맨'(2019), '글래스 어니언'(2022) 등 일부 넷플릭스 영화도 이미 '제한적 극장 개봉' 전략을 펼쳤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속 한 장면
    영화 '프랑켄슈타인'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한적 극장 개봉은 감독들의 '극장에 대한 신념'과 OTT의 전략적 필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프랑켄슈타인'과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모두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고, 내년 3월 열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작품들이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로스앤젤레스(LA) 극장에서 최소 7일간 상영된 영화만 출품할 수 있다'는 자격조건이 있다. OTT 영화가 아카데미 출품 조건을 갖추려면 극장 상영은 필수인 셈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영화제(경쟁 부문)는 대표적으로 극장 상영을 자격 요건으로 내세운다"며 "OTT 입장에선 영화제 자격 요건이 (극장 개봉의) 큰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객과 창작자의 바람에 따라 OTT와 극장이 협력해서 일부 영화를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건 서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장 선개봉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거장 감독들의 대작의 경우 극장에서 먼저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GV 관계자는 "극장가는 라인업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 홍보 차원에서 서로의 기대감이 맞물려 '프랑켄슈타인'과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를 극장에서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높은 화제성을 지닌 만큼, 극장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캐스린 비글로 감독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캐스린 비글로 감독

    [VALERIE MACON/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487 / 1 페이지
    공지
    리그별 팀순위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 스텔스
      LV. 7
    • 가자아
      LV. 4
    • 빡빡이
      LV. 3
    • 4
      히딩크
      LV. 3
    • 5
      강호라니
      LV. 3
    • 6
      묵반나편
      LV. 2
    • 7
      임평정도
      LV. 2
    • 8
      택양엄편
      LV. 2
    • 9
      천진신제
      LV. 2
    • 10
      열훔훔만
      LV. 2
    • 스텔스
      54,900 P
    • 가자아
      15,700 P
    • 빡빡이
      12,400 P
    • 4
      강호라니
      10,200 P
    • 5
      히딩크
      8,100 P
    • 6
      여우눈
      6,000 P
    • 7
      등억골
      5,100 P
    • 8
      진실의방으로
      4,200 P
    • 9
      묵반나편
      3,300 P
    • 10
      찬충뜸신
      3,300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