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차린 K메이크업샵 '퍼펙트 글로우'…"K뷰티 알리려 했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뉴욕 한복판에 한국식 헤어·메이크업을 하는 전문점을 열고, 현지 손님들을 받아 K-뷰티를 선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온다.

tvN의 새 예능 '퍼펙트 글로우'에서 시도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상아 PD는 6일 공개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K팝, K푸드, K콘텐츠가 주목받는 시대인데 이 열기가 K뷰티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며 "진짜 K뷰티가 어떤 것인지 경험하게 해주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뉴욕을 고른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이고, 가장 다양한 뷰티가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목은 '코리아 글로우 업'이라는 글로벌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에서 따왔다.

한국에 오래 거주하면 예뻐진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 거주 전후를 담은 숏폼 형태의 영상 챌린지다.

K뷰티를 선보이기 위해 '단상'이라는 이름의 임시 메이크업 샵도 차렸다.

각자 역할을 나눠 배우 라미란이 대표를, 박민영이 실장, 주종혁이 어시스턴트를 맡았다.

박민영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라면서도 "다른 분야였으면 고사했겠지만, 뷰티는 제가 그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종혁 역시 "처음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잘 몰라서 혹시 중간에 상황극을 넣거나 울면서 뛰쳐나가는 연기 같은 걸 해야 하느냐고 제작진에 질문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나중에는 '주종혁 씨 왜 이렇게 말이 없어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샴푸만 하고, 정말 일만 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K뷰티를 대표할 인력으로 헤어디자이너 차홍, 미용 전문 유튜버 레오제이, 포니 등도 함께 했다.

차홍은 "미국이 정말 전 세계인이 모이는 곳이라 모발 타입도 다들 달라서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도 헤어라인 잔머리를 살려주거나 뿌리 볼륨을 살리는 그런 문화가 현지에 없더라. 우리 민족이 정말 섬세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벽은 언어였지만, 정성과 K뷰티의 매력을 버무려 손님들의 마음을 여는 과정이 콘텐츠에 담길 예정이다.

김 PD는 "어렵게 모은 뷰티 '어벤져스'"라며 "이분들이 뉴요커들에게 어떤 K뷰티의 행복을 선사할지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8일 오후 10시 50분 tvN에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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