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물오른 지금이 터닝포인트…배수의 진 치고 노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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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만 정규 6집 발표·27년 만 전국투어…"오랜 친구처럼 맞아줘 뭉클"

    내후년 30주년 앞두고 데뷔곡 영어로 재해석…"'애송이의 사랑'은 첫사랑"

    가수 양파
    가수 양파

    [밀크앤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997년 데뷔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제가 활동한 기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아요. 30주년을 터닝포인트이자 새 원년으로 삼고, 이제 다시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가수 양파는 올해 18년 만의 새 정규앨범인 6집 '홈커밍'(Homecoming)을 내고 무려 27년 만의 전국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지난 1996년 12월 첫 앨범을 내고 다음 달인 1997년 TV 음악 프로그램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애송이의 사랑', '다 알아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미국 버클리 음대 유학 등으로 가수 활동에 중간중간 '쉼표'를 찍어야만 했다.

    어지간한 아이돌 스타의 나이보다 긴 기간인 27년 만에 전국투어 무대에 오른 그는 앨범명 '홈커밍'처럼 음악으로 돌아왔고,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목소리로 펼쳐내 보였다.

    양파는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공연에서 몸이 몹시 아파서 제작사에서도 취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지만, 첫 곡만 해내자는 마음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노래했다"며 "한 곡 한 곡마다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오래된 친구를 맞이하는 얼굴로 관객들이 활짝 웃어주더라. 진짜로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며 "양파의 새 챕터가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과 가족처럼 함께 늙어가며 꾸준한 활동으로 곁에 머무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물이 많이 차오른 느낌"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가수 양파
    가수 양파

    [밀크앤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파는 지난달 발표한 정규 6집의 첫 번째 파트 '홈커밍'에서 정통 발라드 문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리엔탈 발라드 '시간의 갈피'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는 직접 작사한 이 곡에서 '시간아 멈춰 가만히 / 널 안아보게 가까이 / 못다 한 말 다 전하게 좀 도와줘'라고 시간에 얽힌 애틋한 감정을 노래했다. 특유의 맑은 목소리는 곡의 감정을 북돋웠다.

    양파는 "이 나이가 돼 보니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노래의 설정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옛 연인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에 갈피를 꽂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추억을 간직하자고 팬들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데뷔한 1990년대와 달리 싱글 혹은 미니앨범이 일상이 된 시대, 꽉 찬 정규앨범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앨범 제작 지원을 받고자 다리 부상에도 목발을 짚어가며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고 한다.

    양파는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낭비라는 인식이 커졌지만, 우리 같은 '옛날 사람'들은 정규앨범이 가진 힘이 무언지를 안다. 꽉 찬 앨범이 아티스트의 내면이나 서사를 얼마나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지 알기에 꼭 내고 싶었다"며 "앨범에 서사가 있어야 그 가수가 지닌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형 가수라면 정규앨범이 있어야 세트리스트를 채울 수 있지 않겠느냐"며 "히트곡이나 남의 노래만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앨범에 쏟은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내년에 6집의 두 번째 파트를 계획 중이다. 이미 준비한 노래가 몇 곡이 있다"며 "동료 가수와 협업한 트랙들이 있을 것이다. 내후년이 데뷔 30주년인 만큼, 새로운 행보를 많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양파는 17세 때인 1996년 12월 '애송이의 사랑'을 타이틀로 삼은 1집을 냈다. 그는 고교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숙한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외국의 팝 디바에도 뒤지지 않는 감성의 비결을 물으니 "학구열이 높은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외국인 강사가 있는 YMCA 영어 교실에 다녔다"는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가수 양파
    가수 양파

    [밀크앤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잘 모르시겠지만, 제 1집 앨범은 전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들어졌어요. '애송이의 사랑'도 외국 작곡가의 곡이죠. 처음 '애송이의 사랑' 데모를 받았을 때 설레서 밤새 워크맨으로 테이프를 듣다가 뜬눈으로 학교에 갔어요."

    양파는 "가수로 데뷔한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었는데, '이게 네 노래야'라고 데모를 듣게 되니 도파민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며 "'애송이의 사랑'은 내게 첫사랑 같은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앨범이 나온 다음 달인 1997년 1월에야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쌓여 있는 음반 가운데 가장 위에 있던 양파의 1집을 본 음악 프로그램 PD가 이를 들어보고 그를 섭외했단다.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H.O.T.가 첫 1위를 하는 날 올랐던 데뷔 무대를 그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했다.

    양파는 "그때 나는 방송을 처음 해 보는 한 명의 고등학생일 뿐이었는데, 음악 프로그램 관객이 모두 내 노래를 따라불러 놀랐다"며 "너무 무서우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 뒤 H.O.T.의 바통을 넘겨받아 TV에서 1위까지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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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신보에는 이 '애송이의 사랑'을 당시 데모 제목으로 붙어 있던 '하트 비트 어웨이'(Heart beat away)로 셀프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양파는 "요즘은 전곡이 영어로 된 K팝도 많이 나오는 시대인 만큼, 원곡보다 듣기 편하고 영(Young)한 버전의 영어 버전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맑은 목소리로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던 10대 소녀 양파는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바라보는 가수가 됐고, 교복을 입고 그를 응원하던 어린 팬들도 한 가정의 어머니·아버지로 성장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이 같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며 팬들의 삶을 응원해주고 싶다고 했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보면 자기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고르는 장면이 나오죠. 제가 그 상황이라면 저는 '가수 양파'로 살게 된 그 시점을 고르지 않을까 합니다. 이은진(본명)의 삶은 양파로 많이 채워졌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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