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드라마 쌍끌이…올해 매달 성장한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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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용시간과 완주율 상승 특징…"유목민 아닌 장기 체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프로야구(KBO) 중계와 주요 드라마의 선전에 힘입은 티빙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증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올해 1월 MAU는 650만명에서 시작해 매달 증가, 4월에 KBO 개막과 함께 700만명을 넘어섰고 10월에는 809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KBO도 정규 시즌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프로야구 단독 온라인 중계가 티빙의 신규 가입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올해 야구 시즌은 역대급 순위 레이스가 펼쳐져 티빙에 호재로 작용했다.
티빙 측에서는 40초 분량의 KBO 관련 쇼츠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인증 문화'에 익숙한 20~30대 여성 야구팬들의 유입을 촉진하기도 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지난 4~5월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티빙 독점 콘텐츠로 제공해 이용자 저변이 확대됐다.
'선재 업고 튀어'는 티빙 공개 역대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자 기여자수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주 차 대비 마지막 주 누적 유료가입자 기여자수가 2천200% 상승했다.
'선재 업고 튀어'와 KBO 콘텐츠의 시너지는 지난 5월 28일 기준 티빙의 총시청 시간(250만 시간)이 처음으로 넷플릭스(241만 시간)를 앞지른 성과도 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이 밖에도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누적 시청 UV(순방문자수)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2위에 오른 '술꾼도시여자들2' 등이 화제성을 견인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주목된다.
티빙의 DAU는 올해 1월 157만명에서 10월 188만명으로 늘었다.
티빙 관계자는 "스포츠 콘텐츠를 보러 들어온 이용자들도 다수 스크립트 콘텐츠가 제공하는 볼거리를 통해 티빙을 매일 접속하면서 데일리 플랫폼으로 인식이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일 접속하는 플랫폼을 넘어 이용하는 체류 시간도 점차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빙의 총사용 시간은 1월 5천500만시간에서 10월 5천800만시간까지 증가했다.
또 티빙 내부 콘텐츠 성과 지표에 따르면 화제성을 의미하는 완주율은 전체 러닝타임을 개인별 시청 시간으로 나눈 수치로, 2023년 공개된 상위(TOP) 10위 콘텐츠의 평균 완주율이 66%에서 2024년 공개된 상위 10위 콘텐츠의 경우 79.5%로 상승했다.
총사용 시간과 완주율의 증가로 보면 최근 늘어난 'OTT 유목민' 트렌드와 달리 티빙의 경우 오랫동안 이용자가 머무르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티빙은 실시간 TV 채널 무료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에 쏠려 일시적으로 일일 이용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서비스해 플랫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