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서사 SF영화 '이세계소년' 감독 "장애아동 권리 함께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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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현기자

    김성호,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 맞아 오리지널 필름 제작

    인터뷰하는 아동들
    인터뷰하는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제가 생각하는 아동 서사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장애 아동의 기회를 가질 권리에 대해 함께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아동 서사 공상과학(SF) 영화 '이세계소년'(異世界少年)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14일 프로젝트 참여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김 감독은 2014년 아동 서사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하기도 한 바 있다.

    당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이웃집 개를 완벽하게 훔치려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세계소년'은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 별로 돌아가려는 '지우'의 눈에 비친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을 손쉽게 배제하지 않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세계소년' 포스터
    '이세계소년' 포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취학 인원은 줄고 있지만, 특수 교육 대상자(장애아동)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제작을 위해 장애 통합학급 아동 및 특수교육 담임교사 인터뷰를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촬영을 진행했다.

    또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곧 아동 권리를 지키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동 촬영 현장에서의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현장에 적용했다.

    영화제에서는 '이세계소년'의 배경이 된 장애통합반 이야기를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공슬찬과 다양한 어린이들'도 상영된다.

    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본선 수상작 등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c.or.kr/crff)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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