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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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영화 '호랑이 소녀' 등 화제작 10편 소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를 선보인다.
19일 BIFF 집행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국제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아시아의 뛰어난 10대 성장영화를 총망라해 보여준다.
상영작은 2023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수상작 '호랑이 소녀'(감독 아만다 넬 유, 말레이시아), 202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은 '바람의 도시'(감독 푸레브·오치르 라그바둘람, 몽골), 202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소개된 '마이 선샤인'(감독 오쿠야마 히로시, 일본)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각광받은 10개 작품이다.
이들 작품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신작 '우리들의 교복 시절'(감독 촹칭션, 대만)과 '내가 처음 본 바다'(감독 팡량)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특별기획 프로그램은 최근 아시아에서 뛰어난 10대 성장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들 10대 성장기 영화는 삶의 진솔한 모습, 감춰진 세상의 진실을 10대의 눈을 통해 바라본다는 점 등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최근 국제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을 제시하는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될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열린다.
◇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상영작 리스트
▲ 바람의 도시(City of Wind) / 감독 푸레브-오치르 라그바둘람 = 202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남자배우상 수상작. 울란바타르 지역 공동체의 샤먼인 10대 주인공이 반항적인 소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불안과 혼란, 애틋함과 외로움의 풍경을 그린다.
▲ 피쉬 본(Fishbone) / 감독 장쉬위 = 대입 시험에 실패하고 통제적인 엄마와의 관계도 틀어진 열여덟, 경계에 선 소녀의 성장통을 그렸다. 상하이영화제 뉴 탤런트 각본상, 시닝 퍼스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 걸스 윌비 걸스(Girls Will Be Girls) / 감독 슈치 탈라티 = 모범생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성적 욕망과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자각을 방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생의 '지랄병' 시기를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마이다. 모녀의 갈등 속에 달콤하고 살벌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선댄스 관객상 수상작.
▲ 해피엔드(Happyend) / 감독 소라 네오 = 학생을 통제하려는 학교와 자유를 갈구하는 학생들 간의 대립을 그린 작품.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연출했던 소라 네오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뉴욕영화제에도 선정됐다.
▲ 여름날의 레몬그라스(I Am the Secret in Your Heart) / 감독 라이멍지에 = 국내에도 번역된 대만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대만 청춘로맨스영화의 계보를 잇는 이 영화는 발랄하고 코믹하게, 아련하고 안타깝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첫사랑을 소환한다.
▲ 마이 선샤인(My Sunshine) / 감독 오쿠야마 히로시 = 피겨스케이팅에 마음을 뺏긴 소년 소녀와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이야기로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작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이기도 하다.
▲ 모래 수영장에서 헤엄치기(Swimming in a Sand Pool) /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방학 기간, 물 빠진 수영장을 청소하게 된 여학생들의 대화를 통해 고등학교 어느 순간을 액자에 넣은 듯 담아낸 작품. '린다 린다 린다'의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연출작.
▲ 호랑이 소녀(Tiger Stripes) / 감독 아만다 넬 유 = 2023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아만다 넬 유 감독의 데뷔작. 2차성징이 시작된 11살 소녀의 좌충우돌 재기발랄한 성장기를 담고 있다.
▲ 우리들의 교복 시절(The Uniform) / 감독 촹칭션 = 1990년대 대만. 한 책상을 나눠 쓰게 된 주간·야간 학교의 두 여고생이 겪는 사랑과 우정, 좌절과 성장의 스토리를 담았다. 대만의 연기파 신인들이 주연을 맡아 풋풋한 성장드라마를 보여준다.
▲ 내가 처음 본 바다(Water Can Go Anywhere) / 감독 팡량 =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광둥의 공장 노동자로 취업하게 된 소년과 소녀를 주인공으로, 도시의 불빛 아래서 고군분투하는 두 청춘 남녀의 욕망과 사랑과 고뇌를 그려낸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