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남인수 가요제' 올해도 추진…지역사회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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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친일 논란이 있는 가수 남인수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우려된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오는 26일 경남 진주시 문산읍 특설무대에서 '제2회 남인수 가요제' 예심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원에서는 내달 15일 예심이 진행되며 준결승은 9월 22일, 본선은 11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친일 행적이 있는 가수를 기념하는 가요제 개최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기념사업회 측은 역사와 예술을 분리해 남인수의 음악 그 자체 가치에 집중해 달라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남인수와 관련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이 필요하다"며 "그와 별개로 가요제는 서로가 함께 하는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서로가 조금씩 양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인수의 노래가 금지곡은 아니다"며 "그의 역사적 행보에 대해 오해가 있는 부분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주 출신인 남인수는 일제강점기 때 '혈서지원', '강남의 나팔수' 등 군국가요를 불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그를 친일 가수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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