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하이큐!!' 만화 편집자…"기존 스포츠물과 다른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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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상영 앞두고 GV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배구 만화 '하이큐!!'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개봉을 앞두고 원작 편집 관계자들이 한국을 직접 찾았다.
혼다 히로유키 슈에이샤(集英社) 부편집장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하이큐!!'의 첫인상에 대해 "새로운 타입의 만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램덩크'나 '캡틴 츠바사' 등 이미 명작이라고 불리는 스포츠 만화는 있었지만, '그 어느 것과도 비슷하지 않은 걸작이 탄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하이큐!!'는 2012∼2020년 일본에서 연재된 배구 만화다. 단신인 히나타 쇼요와 독선적인 천재 카게야마 토비오가 훌륭한 배구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실제로 작가인 후루다테 하루이치가 고등학교 시절 배구부에서 활동했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구 경기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 부편집장은 "(작중) 합숙, 고교 간 교류, 연습 시합 등은 일본 고등학교 배구부에서는 굉장히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며 "배구라는 스포츠 안에서 생겨날 수 있는 이런 멋진 관계성을 만화로 그려내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작가가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아즈마 리키 편집자도 '하이큐!!' 속 인물들이 쌓아 온 독특한 관계성에 주목했다.
그는 "(후루다테 작가와) 작품 완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선생님이 '히나타가 카게야마를 이기는 것으로 연결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보통 소년 만화, 스포츠만화에서는 적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한 팀원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이 관계성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후루다테 작가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아즈마 편집자는 "히나타처럼 힘 있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며 "12시간 동안 함께 술을 마신 적도 있고, 취재를 겸한 오사카 일정이 있었는데 전날 밤을 새워서 작업을 하고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자고 해서 함께 가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루다테 작가가 한국 음식과 '곤지암', '옥수역귀신' 등 한국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고도 귀띔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극장판 애니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개봉해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대만에서도 지난달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