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래미 뮤지엄, '하이브 K팝 유산' 전시…실착의상 등 선보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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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세븐틴·아일릿 착용 아이템 대규모 첫선
뉴진스는 홍보물에 없어…하이브 "참여 여부는 레이블 선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1년 3월 15일 한국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영예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최주성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에서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상과 컨셉 사진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10일 하이브와 AP통신에 따르면 그래미 뮤지엄은 다음 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HYBE: We Believe In Music)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래미 뮤지엄은 홈페이지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하이브의 유산을 조명하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하이브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층 전체를 쓰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코,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이상 그래미 뮤지엄 홈페이지 홍보물 표기 순)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물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른바 대표의 경영권 관련 내홍을 빚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전시회 홍보물 상으로는 이름을 찾을 수 없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전시 참여 여부는 레이블의 선택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는 BTS의 '옛 투 컴'(Yet To Come), 세븐틴의 '마에스트로'(MAESTRO),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 엔하이픈의 '스위트 베놈'(Sweet Venom), 르세라핌의 '이지'(EASY) 등 뮤직비디오에서 아티스트들이 착용한 오리지널 의상이 포함돼 있다고 그래미 뮤지엄 측은 설명했다.
액서서리와 의상 등 아이템들은 대부분 박물관에 전시된 적이 없는 것들이라고 그래미 뮤지엄은 강조했다.
BTS가 202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선보인 '버터'(Butter) 무대를 생동감 있게 시청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 하이브 아티스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따라 추는 공간을 운영한다.
하이브라는 기업 자체를 조명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하이브의 주요 성과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개인 소장 도서, 악기 등을 공개한다.
마이클 스티카 그래미 뮤지엄 최고경영자(CEO)는 AP 인터뷰에서 "우리 뮤지엄에서 기획한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한 층 전체를 할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람객들에게 하이브를 소개하고 "글로벌 음악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가 걸어온 여정"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이번 전시회가 미국 음악 시장 진출에 매우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어스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다음 달 1일 그래미 뮤지엄의 온라인 퍼포먼스 시리즈인 '글로벌 스핀 라이브'(Global Spin Live)에 출연한다.
투어스는 신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를 포함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미국 팬들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