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결 그대로 유지하되 현실성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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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 대신해 연출 맡아…"다른 점 못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앞선 시즌에서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제가 메인을 잡는다면 그런 부분을 좀 개선하고 싶었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시즌3을 연출한 임수정 PD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서는 현실성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여고추리반'은 엘리트 여자고등학교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추리반의 활약을 그린 추리 예능이다.
앞선 두 시즌을 만들었던 정종연 PD는 하차했고, 첫 시즌부터 계속 함께한 임 PD가 대신 연출을 맡았다.
임 PD는 "(메인 PD를 맡게 돼서)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1·2를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소중한 지적재산(IP)이 사라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며 "앞선 시즌을 통해 많이 배웠으니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시즌 3과 시즌 1·2의 다른 점을 못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PD가 바뀌어서 달라진 것 같다'는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이 목표였어요. 수학여행이나 기숙학교 등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지만, 비슷한 결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큰 시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죠."
2021년 티빙의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됐던 '여고추리반'은 방송인 박지윤, 코미디언 장도연, MC 재재, 가수 비비와 최예나 등 여성 출연자들을 내세운 체험형 추리 예능으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탄탄한 팬층을 다져왔다.
양궁부가 유명한 송화여고를 배경으로 한 시즌 3은 현재 5회까지 공개됐다. 출연진은 양궁 테러 사건의 범인을 찾고, 갑작스럽게 실종된 학생을 찾기 위해 학교 곳곳에서 단서를 추적하며 추리 능력을 뽐낸다. 그림자를 활용해 사물함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메타버스에 접속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식이다.
임 PD는 "출연진의 추리 능력이 시즌 1에 비해 너무 늘어서 스토리를 더 세세히 짜려고 고민했다"며 "시청자들이 '여고추리반'에 기대하는 부분이 추리하는 재미인데 좀 더 복잡하게 만들어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선 시즌에서는 함께 추리하며 봐주시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재미있었다. 디테일을 더욱 신경쓰면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그는 "단체로 같이 볼 때 재밌다고 생각해서 직접 오픈카톡방을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반에 대화방에 한 1천명이 들어왔는데, 999명이 놓친 것을 한 명이 추리해서 대화방에 올리면 나머지 분들이 살을 붙여가며 협력해서 추리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아 재미있었다"고 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여고추리반3'은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된다.
임 PD는 "앞으로 공개될 회차에 큰 반전이 준비돼있다"고 귀띔했다.
"출연진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소름 끼치는 반전입니다. 끝까지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