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폭행영상 공개에 힙합거물 콤스 "진심 죄송…변명 여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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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당시 여친 가수 캐시 폭행 동영상…검찰 "공소시효 지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4)가 8년 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디디 콤스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truly sorry)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inexcusable)고 사과했다.
콤스는 셀카로 찍은 듯한 사과 영상에서 티셔츠를 입고 침울한 표정으로 "영상 속 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당시 그 행동을 했을 때도 (자신이) 역겨웠고(disgusted),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 CNN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2016년 3월 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콤스로 보이는 남성이 맨몸으로 하체에 수건만 두른 채 달려 나와 여자친구인 캐시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콤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캐시의 목덜미를 잡아 바닥으로 세게 밀치고 발로 차는가 하면, 후드 티셔츠의 뒷부분을 잡고 객실로 질질 끌고 가고 캐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콤스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을 되돌아보기는 매우 어렵지만, 때때로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나는 전문적인 도움을 찾아 치료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고 신에게 자비와 은혜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다. 나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콤스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교제한 캐시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장에서 2016년 폭행 사건 당일 "콤스가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콤스는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도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다만, 캐시를 폭행한 영상과 관련해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영상에 담긴 행위가 2016년에 발생했다면 안타깝게도 폭행죄로 기소될 수 있는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우리는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