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 멍때림 최고수는…한강 멍때리기 대회 80팀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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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787개팀 신청해 경쟁률 35대 1…정신과 의사·데이터 언어학자 등 다양

    지난해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습
    지난해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리는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80개팀이 멍때리기 최고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서울시는 대회 10주년을 맞아 참가선수를 당초 계획보다 10개팀 더 많은 총 80개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청 사연을 검토한 결과 참가에 대한 열의가 어느 대회보다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달 26∼29일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2천787팀이 신청해 경쟁률은 35대 1에 달했다.

    참가자 성별을 보면 남성(43명)이 여성(37명)보다 약간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0%(3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9명), 40∼50대(13명), 초·중·고등학생(4명), 60대 이상(2명) 순이었다. 외국인도 4명 참가한다.

    시는 신청 사연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되,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가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는 데이터 언어학자, 정신과 의사, 쇼트트랙·권투 선수, 소방공무원, 항공정비사, N잡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가한다.

    대부분 참가 사연에는 멍때리기 대회를 통해 지치고 고된 몸과 마음을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었다고 시는 전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또 시민들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사연을 읽고 응원하고 싶은 팀에 투표할 수 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 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요가 클래스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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