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큼 공연도 풍성'…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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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윤복희, 폐막식 이승기 공연…십센치, 스텔라장 등 무대도
재즈·힙합,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 만남, 브레이킹 댄스 등 장르·형식 다채
지난 22일 오전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홍보대사 겸 배우 유이, 엄홍길 집행위원장, 이순걸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공연 프로그램인 '자연에서 노래하다'의 세부 일정을 28일 공개했다.
자연에서 노래하다는 영화제 상영작과 연계한 공연 퍼포먼스다.
개막작 '눕체: 정상을 향해'를 시작으로 '꿈을 향한 트레일',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 '퍼펙트 데이즈',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에 이르기까지 각 영화 상영 후에는 윤복희, 밴드 'SURL'(설)과 '라쿠나', 십센치, 스텔라장, 이승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이는 등반기를 따라가는 '눕체: 정상을 향해' 상영 후에는 대중음악 전설이자 72년 노래 인생을 통해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는 디바 윤복희의 공연이 영화제 개막을 힘차게 알린다.
9월 28일에는 5천㎞가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일주하려는 한 청년의 도전을 그린 '꿈을 향한 트레일' 상영 후 밴드 'SURL'(설)과 '라쿠나'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29일에는 두 편의 영화와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는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이 상영되고 이어 십센치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퍼펙트 데이즈' 상영 후 스텔라장의 공연이 진행된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는 티베트 문화에 깊이 뿌리를 둔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으로,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의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영화제를 찾는 반가운 얼굴들도 주목할 만하다.
28일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올해도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상영 후 펼쳐지는 경쾌한 재즈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영화제의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의 만남은 올해도 만나볼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가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현대적 재즈 해석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공원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 4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이 밖에도 ▲ 울주 서부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에서 수상한 3개의 팀과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 팀 라이캣 크루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 ▲ 브레이킹 댄스팀 카이크루(CAY CREW), 브라질 퍼커션 타악 퍼포먼스의 뮤직팩토리 딜라잇,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등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티켓 예매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um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자연에서 노래하다 프로그램은 영화와 음악, 다양한 공연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도전과 성장의 메시지를 풍성하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면서 "관객들은 감동적인 영화 감상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다.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제9회 영화제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 세계 28개국 97편의 영화와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