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전한 사랑의 확신…"캐럿과 함께하는 순간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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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서 새 월드투어 출항…이틀간 5만8천명 열광
(고양=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컴백 전 콘서트를 하고 사랑과 응원을 듬뿍 받아 활동하니 에너지가 다르더라고요." (승관)
그룹 세븐틴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새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RIGHT HERE)에서 다음 날 발매되는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 무대를 공개하고서 "'캐럿'(세븐틴 팬덤)에 먼저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브, 머니, 페임'은 세계 정상급 음악 프로듀서인 DJ 칼리드가 참여한 곡이다. 힙합 알앤비(R&B) 장르 특유의 리듬감 있는 멜로디가 듣기 편하면서도 귓가에 맴돈다.
멤버들은 '모두가 원해 사랑, 돈 명예…너의 사랑 하나 그거면 돼' 하는 가사로 사랑에 대한 확신과 진심을 표현해냈다.
세븐틴은 전날부터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로 5만8천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았다.
멤버들은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대형 스타디움 4곳에서 38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하반기 또 다른 스타디움 콘서트도 성황리에 치러내 인기와 동원력을 입증했다.
공연장에는 스타디움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일(一)자형 무대와 그 앞으로 세븐틴 로고를 형상화한 커다란 돌출 무대가 설치됐다.
무대 뒤 전광판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열리고 멋들어진 검은 수트를 입은 세븐틴이 '독 : 피어(Fear)'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곧이어 결연한 표정으로 '피어리스'(Fearless)와 '마에스트로'(MAESTRO) 무대를 이어가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들은 힙합(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 퍼포먼스(호시·디에잇·디노), 보컬(조슈아·우지·도겸·승관)로 나눠 다채로운 유닛(소그룹) 무대도 풀어냈다. 각 유닛은 '워터'(Water), '레인'(Rain), '사탕' 같은 신보 수록곡도 들려줬다.
힙합팀은 속사포 같은 랩으로 에너지를 뿜어냈고, 퍼포먼스팀은 세련된 멜로디와 여유로운 몸짓으로 관능미를 드러냈다. 보컬팀은 애절한 발라드 '사탕'에 이은 청량한 '청춘찬가'로 스타디움을 꽉 채운 관객에게 위로를 건넸다.
'청춘찬가' 노래가 끝날 즈음 "'캐럿'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청춘이다!"하는 우지의 외침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팬들도 이에 커다란 함성으로 화답했다.
우지는 신곡 '사탕'에 대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하나가 아니라 복잡하지 않으냐"면서도 "하지만 마음이라는 게 또 참 간단하기도 하다. 이번에는 다 큰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가 저물고 스타디움 위로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무대와 응원봉의 빛깔도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무대에서는 '오 오 오'하는 떼창과 함께 흰색 응원봉 물결이 어우러져 곡 제목과도 같은 장관을 빚어냈다.
세븐틴은 26곡에 달하는 노래를 이어가면서도 공연 내내 특유의 유쾌함과 유머로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20분에 달하는 오프닝 코멘트 등 만담을 방불케 하는 입담도 여전했다. 호시는 트레이드 마크인 '호랑해' 인사에 멜로디를 붙이더니, 디스코 리듬에 맞춰 '말춤'까지 췄다.
세븐틴은 이날 공연에서 널찍한 공연장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팬들에게 내놨다. '낫 얼론'(Not Alone) 한국어 버전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냈고, 돌출 무대에서 펼쳐진 히트곡 '음악의 신' 무대에서는 '쿵치팍치 쿵치팍치 예' 하는 흥겨운 후렴구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떼창이 터져 나왔다. '손오공' 무대가 끝나고서는 갖가지 색깔의 불꽃놀이가 '펑펑펑' 하고 하늘 위를 수놓았다.
공연 말미에는 드론쇼가 펼쳐져 스타디움 하늘 위로 세븐틴과 '캐럿'의 로고도 만들어졌다. 세븐틴은 끝나지 않을 듯 반복되는 '아주 나이스(NICE)'를 앙코르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승관은 공연을 끝내기에 앞서 "여러분께 좋은 가수, 좋은 친구, 좋은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에는 연기 활동을 펼치는 중국인 멤버 준과 병역에 돌입한 정한을 제외한 11명의 멤버가 참여했다. 정한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대신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민규는 "정한이 형과 준이 함께하지 못하는 콘서트지만, 여러분들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며 "언젠가 돌아올 분들인데, 어디 간 사람처럼 그러지 말고, 살짝 아쉬운 정도로만 해 달라"고 장난스레 팬들을 달랬다.
세븐틴은 이후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이 가운데 9개 공연은 예매 시작 하루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이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투어가 계획돼 있다.
"비록 정한이랑 준이 같이 없지만, 저희는 꼭 다시 뭉쳐서 13명이 무대를 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 평생 같이하고 싶다는 말을 감히 해 봅니다. 영원히 세븐틴으로 살고 싶습니다!" (에스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