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즐기는 또 하나의 영화축제 '중남미영화제'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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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2024 중남미영화제'가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12개 중남미 대사관에서 추천한 영화 12편을 무료로 선보인다.
중남미의 특별한 매력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각 국가의 역사, 사회,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도시에 도착해 촬영을 준비하는 배우 이야기를 담은 '구름이 그림자를 숨길 때'(칠레),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소녀의 성장을 섬세하게 표현한 '메이저 톤으로'(아르헨티나), 브라질 펑크 음악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듀오 클라우지뉴(Claudinho)와 부셰샤(Buchecha)의 매혹적인 이야기 '우리의 꿈'(브라질),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자녀의 모습을 그린 '우나 마드레'(콜롬비아)를 상영한다.
인생의 혼란기를 겪는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더 스킨 오브 워터'(코스타리카, 칠레), 팬데믹 상황에서 친구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그린 '쿠아렌세나'(도미니카공화국), 상실의 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그 모든 불꽃들'(멕시코), 파나마 빈민가에서 자란 청년이 가족과 이웃의 폭력적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살시뿌에데스'(파나마) 등 중남미 특유의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이 주최하고 한중남미협회 및 중남미 12개국 대사관이 후원하는 '2024 중남미영화제'는 모든 영화 상영과 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개막식은 17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리며, 12개국 중남미 대사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