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MBC 탤런트 시절 계약서 품고 연기"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4 조회
- 목록
본문
29년 만에 MBC 드라마 출연…딸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연기
배우 한석규가 10일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과거 MBC 공채 탤런트 시절의 전속계약서를 꺼내 보여주고 있다.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게 제가 MBC에 입사했을 때 전속계약서예요. 종이 색깔이 좀 '앤티크' 하잖아요? 저희 어머니 수첩에서 제가 이걸 발견했어요."
10일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 배우 한석규가 호주머니에서 낡은 종이 한 장을 꺼내 펼쳐 보이며 29년 전 MBC 드라마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석규는 "1991년도 입사할 때 서류인데, 어머니가 왜 이걸 가지고 계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걸 촬영 내내 들고 다니면서 속이 부글부글할 때마다 한 번씩 꺼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 서두에 인사말로 "MBC 20기 신인 탤런트 한석규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선발된 한석규는 1995년 방영된 드라마 '호텔'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나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후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로 드라마 출연을 재개했다.
그는 "'호텔'을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뜻을 품었던 영화를 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영화를 한다는 젠체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흘러 건방진 마음이 조금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출연 배우들이 10일 오후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윤경호, 오연수, 채원빈,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한국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기 딸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는 일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수상작을 영상화한 것으로, 극본은 가족관계와 믿음, 의심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송연화 PD는 "이 드라마는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중심을 둔 스릴러 장르물"이라며 "가족이나 직장 동료, 가장 가까운 타인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심리 스릴러물"이라고 소개했다.
한석규는 "드라마에서 (장태수가) 자식에게 정말 깊이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것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시청자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한석규(왼쪽부터)와 채원빈, 오연수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채원빈은 이번 작품에서 장태수의 딸 장하빈으로 출연한다.
채원빈은 한석규와 부녀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다만 선배님(한석규)과 연기하면 뭔가 제 안에 있는 것을 꺼내 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서 막연한 부담감만으로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오연수는 장태수와 이혼한 전처이자 장하빈의 어머니 윤지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아주 몰입감이 높은 드라마"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한예리, 노재원이 범죄심리분석관 역할을 맡고, 윤경호는 강력팀 형사를 연기한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