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폐막작 '영혼의 여행'…"사후 세계서도 찾을 수 있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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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제기자

    에릭 쿠 감독의 아들이 각본 참여…"영감을 주는 영화 만들고파"

    에릭 쿠 감독과 에드워드 쿠 작가
    에릭 쿠 감독과 에드워드 쿠 작가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됐다.

    영화는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3국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일본 도쿄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죽음을 맞은 샹송 가수 클레어(카트린 드뇌브)가 영혼으로 이 세상에 머물면서 일본인 팬 유조(사카이 마사아키)의 영혼과 함께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에릭 쿠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사후 세계에서도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한 '영혼의 여행'팀
    기자회견 참석한 '영혼의 여행'팀

    [촬영 박성제]

    영화는 에릭 쿠 감독이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아들 에드워드 쿠와 함께 코로나19 기간 '영감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눈 데서 시작했다.

    에릭 쿠 감독은 "코로나 기간 때 집에 머무는 동안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각본을 쓴 작가 에드워드 쿠는 "이 영화는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나는 예술가로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에 관한 것"이라며 "또 하나는 영혼과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왜 살아가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 구원과 탈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각본을 썼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후부키 준
    발언하는 후부키 준

    [촬영 박성제]

    3개국이 참여한 영화였지만,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작업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배우 사카이 마사아키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언어가 날아다니는 현장이었다"며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벽이 없는 사후세계를 현장으로 삼아 연기하다 보니 실제 장벽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우 후부키 준은 "영화상 일본인 모자가 오랜만에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은 이때 서로 안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며 "국가마다 정서, 문화가 달라 현장에서 의견을 많이 공유했는데,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굉장히 가깝다"며 "영화에 등장한 일본의 명소를 한국 분들이 많이 찾아와 느껴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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