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페스티벌 시월', 아시아 최대 융복합축제 가능성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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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 "부산만의 도시환경 맞게 엔터테인먼트형 적합"
(부산=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홍보하는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2024.10.6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형 융복합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이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페스티벌 시월'은 '시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개별 행사를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동시에 개최한 융복합 축제로 꾸며졌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융복합 행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해 부산형 융복합 축제로 '페스티벌 시월'을 기획했다.
글로벌 축제 전문가들은 '페스티벌 시월'과 관련해 부산만의 도시환경을 고려하면서 세계적인 추세인 엔터테인먼트형 융복합 축제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축제 기간 '페스티벌 시월'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콘퍼런스에 참가한 휴 포레스트 미국 SXSW 대표는 "40년 역사를 가진 오스틴 SXSW는 축제를 넘어 도시의 경제와 산업을 공유했다"며 "세계적인 유니콘들이 SXSW에 참가해 스타를 탄생시키는 무대이자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융복합 축제를 시작하는 부산은 처음에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지속해 개선하고 부산만의 고유성을 찾아 축제와 연결해야 한다"며 "부산은 세계적인 추세인 엔터테인먼트형 융복합 축제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셸 갈라허 미국 뉴멕시코주 문화부 차관은 "페스티벌 시월 축제에 참여하면서 짧은 일정 속에서 여러 행사의 콘텐츠들을 경험하면서 부산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며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어울려 부산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텐 크리스티안 살루비어 칸영화제 마켓 담당자는 "이번에 부산에서 칸 영화제와 칸 필름마켓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분야 최신 현안도 함께 논의했다"며 "앞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페스티벌 시월 'K뮤직시즌 굿밤콘서트'에서 1만명의 관람객이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K팝, 발라드, 트로트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4.10.5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원희 예술 총감독은 "올해 처음 개최한 페스티벌 시월의 전체 행사 비율이 해운대에 몰려 있다"며 "내년에는 균형 있게 행사를 안배하면 부산 전체가 문화적 향유와 관광적 가치를 높이는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음악, 영화, 공연 등 이종 간 다양한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과 첨단산업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아시아 최대 융복합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 행사의 경험을 토대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