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남도청 지키다 산화한 열사 기린다…'새벽광장'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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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서 산화한 14명의 열사를 기리기 위한 문화예술인 조직인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이하 새벽광장)'이 3일 광주 예술의거리 미로센터에서 출범한다.
출범식은 식전 행사에 이어 홍익인간의 새 하늘이 열린 개천절을 기념해 오전 10시 3분에 시작한다.
새벽광장 창립 보고에 이어 임원진이 소개된다.
김호준 극단 깍지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고, 공동대표는 이지훈 역사특별시광주 연구원과 진모영 영화감독이 맡았다.
이어 영화 '새벽광장' 제작 발표회가 열린다.
영화는 이지훈씨가 감독을, 진모영씨가 프로듀서를 맡아 시민 모금을 통해 제작될 예정이다.
올해 5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옛 전남도청에서 열렸던 예술행사 '새벽광장'의 행사 모습과 역사적 자료를 모아 그날의 시민 정신을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다.
행사 말미에는 촛불연대체로 알려진 이윤홍 서예가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지키다 산화한 열사는 김동수·류동운·문용동·문재학·민병대·박병규·박성용·박진홍·서호빈·안종필·윤상원·이강수·이정연·홍순권 등 14명이다.
고교생부터 대학생, 회사원, 야학교사, 노동자, 양계장 종업원, 표구사 직원 등 평범한 이웃들이었지만, 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새벽을 맞다 계엄군 총탄에 쓰러졌다.
해마다 5월 27일이면, 옛 전남도청에서 이들의 명복을 비는 제사인 부활제가 열렸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27일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며 추모문화행사를 해 온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1일 "문화예술인들은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을 만들어 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한 열사들을 비롯해 5월 투사들의 숭고한 뜻을 문화예술로 승화해 기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