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녀' 좌절한 취준생 정은지 "느려도, 존중받을 가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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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하기자

    낮에는 50대, 밤에는 20대로 이정은과 2인 1역 연기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미진이를 연기하면서 느낀 건, 각자의 속도가 있고 느리건 빠르건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거예요. 미진이가 오늘의 젊음을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네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 20대 후반의 취업준비생이자 8년째 공무원 시험에 낙방한 청년 이미진을 연기한 배우 정은지는 작품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털어놨다.

    6일 서울 강남구 IST엔터테인먼트에서 작품 종영을 기념해 기자들을 만난 정은지는 '낮밤녀'에 대해 "'나이는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라고 해석했다.

    그는 "물론 그렇게(나이는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못한 분도 많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드라마라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JTBC 방송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낮밤녀'는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면서 20대 후반이 된 이미진이 또 한 번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시작한다. 낙담해 있던 미진은 고양이를 구하려다가 집 앞 우물에 빠지는데, 이 순간 "이대로 다른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 보니 50대의 전혀 다른 모습이 돼 있다.

    이렇게 낮에는 50대, 밤에는 20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 이미진은 원래의 온전한 자기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나 모두 실패한다. 그러던 중 미진은 엉뚱하게도 공공기관에서 모집하는 '시니어 인턴'에 '임순'이라는 가명으로 지원한 끝에 합격한다. 꿈에 그리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8년의 취업 준비 기간에 이루지 못한 공무원의 꿈을 50대의 몸으로 이루는 주인공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측은한 기분이 든다.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은지는 "사실 취업준비생에게 공감하기가 어려웠고, 미진의 성격에도 공감이 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정은지는 2011년 열여덟의 나이로 에이핑크 메인보컬로 데뷔해 서른 살 가까이 취업을 준비한 이미진과는 삶의 궤적이 꽤 다르다.

    뿐만 아니라 이미진이 자신에게 벌어진 미스터리한 일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도 정은지에겐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은지는 주변 지인들에게 솔직하게 이미진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놨고,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본 끝에 미진을 더 이해하게 됐다.

    "정은지와 이미진은 속도가 서로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 물어봤더니 몇몇 분들이 '이미진 같은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죠. 제 성격과 다르니까 답답해 보일 뿐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저와 미진이 사이의 다른 속도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이정은과 정은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이정은과 정은지

    [JTBC 방송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낮밤녀'는 최종회(1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각박한 현실에 몸부림치는 20대와 50대 두 이미진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특히 드라마 성공의 공신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정은지와 배우 이정은의 2인 1역이었다. 50대 이미진 역할을 맡은 이정은은 정은지 특유의 부산 방언 발음이나 당황하면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손을 쥐어뜯는 정은지의 습관 등을 거의 똑같이 표현해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이정은을 인터뷰 내내 '정은 언니'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와 작품의 장점으로 모두 이정은을 들었다.

    드라마 종반부 이미진은 미뤄왔던 자신의 꿈을 찾기로 결심하고 공부에 매진하는데, 저주가 풀리면서 50대의 자신과 이별하게 된다. 미진이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50대의 자신이 20대의 몸인 자신을 내려다보다가 작별 인사를 건넨다.

    이 장면에서 정은지는 "너는 나한테 선물이었다"라고 털어놓고, 이에 이정은이 "너는 선물을 갖고 있었다, 뒤늦게 깨달은 것"이라고 일깨워준다. 정은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50대의 자기 모습이 떠나가는 복잡한 심경을 연기했다.

    정은지는 "이 장면을 가장 기다리기도 했고, 만나기 싫기도 했다"며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펑펑 나면서 '이게 무슨 감정이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배우 정은지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개월에 걸친 촬영과 작품 홍보, 4개월에 걸친 방영 등 '낮밤녀'와 함께한 1년을 마무리하는 정은지는 다음 작품 출연을 계획 중이다. 다만 아직 작품 제작이 공식 발표되지 않아 작품명이나 촬영 일정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와 별도로 정은지는 그룹 에이핑크의 컴백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멤버들과 단체 채팅방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컴백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앨범을 내게 된다면 솔로보다도 단체 앨범을 먼저 내고 싶은 생각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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