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남지현 "'잘한다' 박수치며 유리의 성장 지켜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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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신입 변호사 한유리 역…"답답하기도 했지만, 확신 갖고 연기했죠"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저는 원래 변화하는 캐릭터를 좋아해요.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게 재밌어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신입 변호사 한유리를 연기한 배우 남지현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릭터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잘한다' 박수치면서 봤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남지현은 "저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어릴 때부터 일을 했다 보니 유리의 사회초년생다운 모습을 먼저 겪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유리에게서 부족했던 부분이 하나둘씩 보완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렇게 하나씩 고쳐가며 성장했을 때의 모습이 어떤지 제 머릿속에 뚜렷하게 그려지니까 캐릭터의 성장기를 더 잘 표현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굿파트너'는 성격이 극과 극인 두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일과 성장을 그린 휴먼 법정 드라마다. 최고 1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이달 20일 종영했다.
남지현이 연기한 한유리는 로스쿨 수석 졸업생답게 성실하고 똑똑한 인물이다. 의뢰인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최선의 선택을 안겨주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
남지현은 "개인적으로 배역과의 싱크로율을 굳이 따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캐릭터와 닮았다는 얘기를 유독 많이 들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유리는 저보다 공감도 훨씬 잘하고, 상대를 더 위할 줄 아는 친구라서 딱히 닮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저는 유리만큼 사회초년생답지는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의감이 넘치는 한유리는 수익만 좇는 것 같은 직장 상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초반부터 치열하게 부딪힌다. 남지현은 차은경과 한유리의 입장 차이를 뚜렷하게 표현해내는 게 과제였다고 짚었다.
그는 "한유리의 성격이 초반에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리는 신념과 생각이 곧고 바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야가 넓지 않다"며 "그래도 똑똑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가면서 배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너무 올곧은 모습만 고집하다 보면 시청자분들이 못 받아들이실 것 같아서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세상에는 유리 같은 사람들도 꼭 필요한 존재라며 확신을 심어주셨고, 저는 감독님을 믿고 걱정 없이 과감하게 부딪혔죠."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한 남지현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베테랑이다.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작은 아씨들' 등에 출연해왔다.
그는 "배우에게 연차는 딱히 중요하지 않은 요소인 것 같다"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지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는 남지현은 "탐나는 캐릭터가 많다"고 말했다.
"전작과는 반대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늘 있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차은경처럼 냉철하고 똑 부러지면서, 맞는 말인데도 듣는 사람 열받게 하는 캐릭터를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