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미스터리 코미디 '개소리' 4%대 시청률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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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원로배우 이순재가 개의 목소리를 듣고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 '개소리'가 4%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개소리' 1회는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까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됐던 '완벽한 가족'의 최고 시청률 3.1%보다 높다.
첫 방송은 원로배우인 이순재가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뜻하지 않게 하차하고 거제도로 향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순재는 드라마 주연배우이자 아이돌 출신인 현타(남윤수)에게 온갖 잔소리를 퍼붓다가 현타의 요청으로 작품에서 하차하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 하필 소변이 급해진 이순재가 촬영장 근처에서 노상 방뇨하는데, 이 모습이 목격돼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다. 결국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그가 맡던 역할은 김용건이 대신한다.
거제도로 향한 이순재는 은퇴한 경찰견 소피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혼란스러워한다. 며칠 뒤 이순재는 소피에게 이끌려 한 여성이 바닷가에 세워둔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현장에 가게 된다.
경찰이 사건을 자살로 판단하려 하지만, 소피로부터 "이 사건은 타살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들은 이순재가 경찰에게 타살 사건이라고 일러주면서 1회가 마무리됐다.
12부작인 '개소리'는 이순재와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 등 5명의 원로 배우가 자기 이름과 같은 배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첫 방송은 주인공 이순재의 사연을 코믹하게 전하면서도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했다. 이순재는 사사건건 잔소리하고 성질을 내는 원로배우로 변신했고, 그를 비롯한 다섯 명의 원로 배우가 모여 서로 티격태격하며 코믹하게 다투는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