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가 시작한 힐링은 계속된다…시골로 가는 예능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0 조회
- 목록
본문
변주 더한 '산지직송' 호평…Z세대 연예인 뭉친 '도시Z'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고 수확부터 산지 직송, 요리까지 모든 과정을 담은 '언니네 산지직송', 젊은 연예인들의 낯선 시골 생활을 다룬 '시골에 간 도시 Z', 오랜 친구 차승원과 유해진의 유쾌한 시골 생활을 담은 '삼시세끼 라이트(Light)'.
도심을 벗어나 전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시세끼' 시리즈의 성공 이후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포맷에 약간의 변주를 더하고 새로운 얼굴을 투입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오후 방영되는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은 동시간대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 중 2049 시청률(20대부터 40대까지의 시청률)이 첫 방송부터 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TV 채널뿐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인 티빙에서도 '언니네 산지직송'은 '오늘의 티빙 톱(TOP) 20' 순위에서 몇차례 전체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하는 주간 TV-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화제성 순위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고정출연자 덱스가 4주 연속 2위, 안은진이 3위, 염정아가 5위를 기록했다.
이달 12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언니네 산지직송'은 염정아를 중심으로 박준면, 안은진, 덱스가 어촌에서 제철 식재료를 수확하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농어촌 식재료를 요리하는 점에선 익숙한 형식이지만, 지역별 제철 식재료를 시청자에게 소개하고 그 식재료가 어떻게 포장돼 밥상까지 옮겨지는지 다룬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어촌편'(2019)에 출연해 이 같은 형식에 능숙한 염정아를 필두로 예능에서 비교적 이미지가 많이 소모되지 않아 신선한 박준면과 안은진, 최근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며 호감을 얻고 있는 덱스의 조합이 호평받는다.
8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둔 ENA의 '시골에 간 도시Z', 이달 20일 방송될 예정인 tvN '삼시세끼 라이트(Light)' 역시 비슷한 결의 프로그램이다.
'시골에 간 도시Z'는 젊은 연예인들이 시골에서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제목처럼 출연자 대부분이 19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대에 태어난 Z세대라는 게 특징이다.
6명의 고정출연자 가운데 1986년생 양세찬과 1989년생 이이경을 제외하면 이은지, 송건희, 미연, 정동원 모두 1990∼2000년대생이다. 가장 어린 정동원은 2007년생이고, 첫 회 게스트인 그룹 에스파의 윈터 역시 2001년생이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기존의 여러 예능이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 염정아 등 노련한 30∼50대 출연자를 주축으로 했던 것과 달리 출연자 절반 이상을 90년대생으로 채우고 젊은 게스트를 불러 신선한 인상을 주려고 했다.
'삼시세끼 라이트'는 시골을 배경으로 한 힐링 예능을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삼시세끼'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이자 직전 시리즈인 어촌편 시즌5가 종영한 지 약 4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다.
시리즈에 여러 차례 출연한 차승원과 유해진이 이번에도 고정 출연해 기존 시리즈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김고은과 임영웅을 게스트로 섭외해 신선함을 더했다. 나 PD와 신효정 PD가 연출을 담당한다.
올해 11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이 확정된 MBC '시골에 간 이장우' 역시 비슷한 결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포맷이나 출연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에서 요리 실력을 뽐낸 이장우와 '시골'이라는 키워드가 합쳐진 만큼 시골 생활과 요리가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골 생활을 담은 예능은 2014년 '삼시세끼 정선편'의 성공으로 보편화됐다. '삼시세끼'는 첫 시즌부터 8.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 산촌편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시청률 10%를 넘겼다.
이 같은 형식의 예능은 큰 웃음을 주지는 않더라도 도시 생활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소소한 기쁨을 주겠다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다. 시간이 가면서 반복되는 내용으로 식상해질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변주를 가미하고 새로운 얼굴을 기용하며 인기 예능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언니네 산지직송' 방송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 너무 편안하다", "힐링되는 무공해 예능" 등의 반응과 함께 "덱스와 안은진의 진짜 남매 같은 케미(호흡)가 좋다", "(출연자) 네 명이 진짜 남매 느낌이 난다"는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