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전세계 소녀들에게 꿈 심어주는 걸그룹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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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겸 아시아 투어 기념으로 방한…"꿈꿔온 음악방송 출연 기대돼요"
하이브·게펜레코드 한미 합작 걸그룹…"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저희 강점"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전 세계를 봐도 저희와 같은 글로벌한 걸그룹은 없으니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마농)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여섯 멤버들은 기자들을 만나 어색하게 첫인사를 건네다가도, 간담회가 시작되자 어느새 당찬 모습으로 세계적인 걸그룹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캣츠아이는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데뷔 겸 아시아 투어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에 와서 공연할 수 있어 기대되고 영광"이라며 "그동안 꿈꿔왔던 한국 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신난다"고 말했다.
캣츠아이는 전 세계 12만명이 참가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거쳐 데뷔한 6인조 걸그룹이다.
인도계 미국인 라라, 미국인 다니엘라, 한국 출신 윤채, 필리핀 출신 소피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소피아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은 더 많은 관객을 포용하고 경계를 넓힐 수 있게 도와준다"며 "기존 팝 가수와 비교하면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작된 걸그룹이여서 칼군무와 팀원과의 조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오디션과 훈련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는 개성 넘치는 여섯 멤버가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솔로 가수라는 꿈을 품고 있었던 라라는 K팝 트레이닝을 거쳐 팀에 조화되는 방법, 튀지 않도록 표현을 조절하는 노하우를 배우기도 한다.
라라는 "엄격한 규율에 따라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훈련을 거치며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지금처럼 칼군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소피아는 "멤버 한 사람이라도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모두가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다. 주저하지 않고 소통한 덕분에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은어에도 익숙해졌다"며 웃었다.
지난달 발매한 첫 번째 미니음반 'SIS'에는 그룹의 핵심 메시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Soft Is Strong·소프트 이즈 스트롱)를 담았다. 음반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19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마농은 "빌보드 차트 진입은 생각하지도 못한 영광스러운 결과였고, 2번째 곡으로 이룬 성과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랍다. 열심히 노력하면 빛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동기부여를 주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캣츠아이는 한국 음악방송 무대를 소화한 뒤 필리핀, 일본을 방문해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다. 멤버들은 방문하는 나라에 맞게 한국어, 타갈로그어, 일본어로 번역한 '터치'를 선보이며 현지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한다.
캣츠아이는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전 세계 소녀들에게 아이돌이라는 꿈을 심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윤채는 "데뷔하기 전에는 데뷔라는 목표만 생각하며 달려왔다면, 데뷔 후에는 더 많은 목표를 이루고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 어느 나라의 소녀가 저희를 바라보든 최소 한 사람이라도 저희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사람을 발견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들은 저희를 보며 영감을 얻고, 저희는 그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마농)